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독일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 1위를 수성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독일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에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고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구매를 미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독일 스마트폰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늘어난 37%의 점유율로 판매 1위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 2위는 1년 전보다 7%p 늘어난 23%를 기록한 애플이었다. 화웨이(18%), 샤오미(5%) 등이 뒤를 이었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독일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21s, A41 등으로 선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애플도 저가형 모델인 아이폰SE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경기 침체 속에서 점유율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또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독일 시장에서 프리미엄 모델 판매는 부진한 반면 중가형 제품의 점유율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 독일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 가격대는 300~599달러였다. 300~599달러 가격대 제품의 점유율은 1년 전보다 15%p 늘어난 30%였다. 카운터포인트는 독일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량이 4월 저점을 찍고 천천히 회복함에 따라 3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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