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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민에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 정쟁 도구로 추석 밥상 어지럽히려 들어"

입력 : 2020-09-29 18:20:09 수정 : 2020-09-29 18: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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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추석 밥상머리 민심 악화 차단 나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장외투쟁까지 동원한 야당의 정치공세를 강력 비판하며 역공에 나섰다. 북한군의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야당이 의도한 추석 밥상머리 민심 악화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야당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낸 정부에게 무능 프레임을 씌우는 건 근거없는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대통령의 일정을 시간대별로 밝혔는데 야당이 (대통령 일정에 대해) 분초 단위로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정쟁을 위한 말장난"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또 "국회가 해야 할 일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힘쓰는 것"이라며 "당내 특별위원회 설치를 통해 돌아가신 분의 피격 당한 경위와 시신 훼손 여부를 밝혀낼 것이고, 야당도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국회의 역할을 찾을 것을 간곡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총괄수석부대표 역시 대북규탄결의안 처리 무산에 대한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 결의안 채택을 위해 적극 움직였지만 야당의 일방적 거부로 무산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은 안을 국민의힘에 전했고 이후 논의해서 결정하기로 해 충분히 수정·조정할 수 있었으나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이 객관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추석 전 대북규탄결의안 처리가 물건너가자 여야는 결의안 무산에 대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 수석부대표는 전날 검찰이 추미애 장관 아들 군 특혜 휴가 의혹을 무혐의로 결론낸 데 대해서도 "야당의 의혹 제기가 근거없는 무분별한 정치공세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당은 근거없는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야당은 삭발과 단식, 장외투쟁이 국민들에게 어떠한 감동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근거없는 정치공세와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복귀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겨냥한 의도적 정치공세를 펴자, 민주당은 '추풍 대신 북풍이냐'며 이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후 현안 서면브리핑에서 "추미애 장관 의혹이 무혐의를 받아 '추풍'이 먹히지 않으니 이젠 '북풍'을 시작하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우리 국민에게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을 정쟁의 도구로 삼고 추석 밥상을 어지럽히려 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세월호 참사의 비극까지 꺼내면서 '비판을 위한 비판'만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에 요구한다. 과도한 정쟁으로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지 말라"고 야당 공세를 일축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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