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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의성 홀몸노인에 깜짝 서한… “국민 마음 보듬어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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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29 18:00:00 수정 : 2020-09-29 15: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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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고 오니라” 의성군 홀몸노인들 자녀에게 영상 편지 보내
김 여사 “자식들이 얼마나 그리울까…건강하셔야 한다”
의성군 생활지원사가 29일 홀몸노인 가구를 찾아 김정숙 여사가 보낸 서한을 대신 읽어주고 있다. 의성군 제공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경북 의성군에 사는 홀몸노인에게 깜짝 서한을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이번 추석 명절은 고향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영상 편지를 자녀에게 전한 홀몸노인에게 감사인사를 보낸 것이다.

 

의성군 노인복지계는 “김정숙 여사가 의성군 홀몸노인에게 보낸 감사 서한이 이날 우편물로 도착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보낸 서한은 청와대를 상징하는 무궁화 무늬가 상단에 새겨진 A4용지 3장 분량이다.

 

김 여사는 서한에서 “의성군 어르신들께서 자제분들에게 보낸 영상 편지를 몇 번이나 다시 보았다. 발자국 소리 드문 시골 마을에서 대처에 내보낸 자식들이 얼마나 그립겠냐”면서 “그런데도 행여 자식 손주들에게 해가 될까 봐, 마을 이웃들에, 나라에 폐를 끼칠까 봐 한사코 (방문을) 만류하시는 어르신들의 진심을 전해 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오래 못 뵙고 있다. 자식을 알아보지 못하는 부모님이지만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싶은 (자녀들의) 그 마음을 안다”며 “지난해 시어머님을 떠나보낸 후 가족이라는 인연으로 만나 서로 아끼고 사랑할 시간이 길지 않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고도 했다.

 

김 여사는 “의성군 어르신들이 보내주신 영상 메시지가 고향 부모님을 찾지 못하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보듬어 줬다. 건강하셔야 한다”면서 “어르신들이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들을 이겨내 온 것처럼, 현명하고 강인한 우리 국민들은 코로나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숙 여사가 경북 의성군 홀몸노인에게 보내는 서한. 의성군 제공

앞선 지난 14~25일 의성군 생활지원사 120명은 홀몸노인 1873명의 집을 직접 찾아 ‘안전한 집에서 보내기’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홀몸노인의 자녀에게로 보내져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의성군은 김 여사가 보낸 서한을 홀몸노인에게 읽어주고 전달하기로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영부인이 보내주신 편지가 어르신들의 아쉬운 마음에 큰 위안이 됐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어르신들이 건강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명절 기간 돌봄서비스를 강화하고 코로나19 방역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의성=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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