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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조원 끌어 모은 카카오게임즈 주가 지속 하락… 상장계획 철회 기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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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25 09:10:49 수정 : 2020-09-25 09: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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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공모주 열풍을 일으키며 청약 과정에서 ‘역대급’ 자금을 끌어 모았지만 반짝 상승 이후 주가가 지속 하락하거나, 상장 직후부터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드는 경우가 생기면서 공모주 청약 열풍에 제동이 걸렸다. 58조원의 청약금이 몰린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 14일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8.24% 빠진 5만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당시 58조원을 끌어 모아 ‘따상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이틀째 상한가)’을 기록해 8만11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계속 하락 중이다.

 

그래도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113% 상승해 다른 공모주보단 상황이 낫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총 9개인데 이중 5개 종목이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원방테크는 4만3700원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5만4300원) 대비 19.5%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상장한 칫솔모 기업 비비씨도 2만1700원에 마감해 공모가(3만700원) 대비 29% 하락했다. 이외에도 핌스(-14%), 박셀바이오(-11%), 압타머사이언스(-11%)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입성한 34개 상장사 중 11개 기업이 지난 23일 기준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상장한 엔피디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공모가 대비 등락률이 각각 –26%, -28%고, 더네이쳐홀딩스(-18%), 핌스(-14%), 엠투아이(-8%), 아이디피(-5%),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5.0%), 서남(-3%) 등도 상장 초기 관심이 과열됐다가 현재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공모주가 시원찮은 성적을 보이자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오는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었던 미생물 진단 전문기업 퀀타매트릭스는 기업가치 저평가를 우려하며 코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퀀타매트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 증시 및 금융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저평가 우려로 상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선박기자재업체 파나시아도 상장 계획을 접었다. 파나시아는 최근 공시를 통해 “회사는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안내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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