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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집회’ 겨냥한 文 “또다시 위험 빠트린다면 관용 없을 것”

입력 : 2020-09-23 06:00:00 수정 : 2020-09-23 02: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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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안정화 희망 생기는 시기”
이낙연 “경찰 명운 걸고 막아달라”
文, 아동학대 각별한 대책 주문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 추진과 관련, “공동체의 안녕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의 삶을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범죄를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호해서는 안 된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위기를 초래한 불법 집회가 또다시 계획되고 있고 방역을 저해하는 가짜뉴스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방역에 힘을 모으고 있는 국민의 수고를 한순간에 허사로 돌리는 일체의 방역 방해 행위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를 또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여전히 불법 집회 강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있다면 부디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일일 국내 신규확진자 수가 계속 줄면서 3일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서서히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의 고비를 겨우 넘기고 있지만 효과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장기전이다. 당분간은 코로나와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예전과는 다른 버거운 일상이지만 서로 격려하고 인내하며 방역은 방역대로 성공하고, 경제는 경제대로 살려나갈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특별방역 기간으로 설정된 추석 연휴에 대해선 “방역 수칙과 함께하는 안전한 명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피해계층 지원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선 “추경이 끝이 아니다”며 “어려운 국민을 세심하게 돌아보고 살피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던 초등학생 형제가 화재로 중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해 “아동이 가정에서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사례가 드러나 모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며 “조사인력을 늘려 아동학대 사례를 폭넓게 파악하는 등 각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지시했다.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0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김창룡 경찰청장과 만나 “추석 연휴와 개천절·한글날 집회 복병이 남아 있다”며 “경찰의 명운을 걸고 공권력이 살아 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주는 결연한 의지로 원천 차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까지 신고된 개천절 집회는 총 835건으로 경찰은 10인 이상 신고한 75건 등 11건에 대해 금지를 통보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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