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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누적 확진자 1만명 넘어… 비수도권은 안정세

입력 : 2020-09-21 06:00:00 수정 : 2020-09-20 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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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산발적 감염 지속
지역발생 신규 72명 중 55명 차지
누적 확진자 중에선 44% 해당
비수도권 지자체들 한자릿수 유지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 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비수도권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연장되기는 했지만 수도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다. 고위험시설의 영업은 조금씩 재개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명을 넘었다. 신규 환자의 70∼80%가 여전히 수도권에서 나오는 등 불안한 상황이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밤 12시 기준 국내 지역발생 신규환자는 72명으로, 수도권에서 55명, 비수도권에서 17명이 확인됐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를 포함한 수도권의 전체 누적 확진자는 1만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8개월 만에 1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날까지 전체 누적 확진자 2만2975명 가운데 43.6%가 수도권 환자다. 8월 초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25%였는데, 8월 중순 이후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비중이 커졌다.

 

주간 일평균 신규환자 수를 봐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차이를 보인다.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이던 8월 23∼29일 일평균 신규환자 수는 수도권 253.9명, 비수도권은 77.1명이었다. 지난 13∼19일 이 수치는 각각 83.7명, 17명으로 줄었다. 감소율을 보면 비수도권이 78%로 수도권(67%)을 웃돈다. 최근 7일 동안 13개 비수도권 시도 중에서 두자릿수 신규환자를 나타낸 곳은 없었다.

 

수도권에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8월30일 이후 발생한 주요 집단감염 54건 가운데 39건이 수도권 발생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여러 유행을 볼 때 수도권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류 사례 숫자가 많기 때문에 역학조사, 추적조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속도는 느리지만 거리두기 효과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며 “수도권 확진자 규모도 계속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진정세를 보이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고위험시설 방역조치 완화에 나섰다. 광주는 14종의 집합금지 시설 중 13종에 대해 집합제한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발생했고 위험도가 높은 생활체육 동호회 관련 집단 체육활동은 계속 금지된다.

대전도 21일 0시부터 대전지역 노래방과 유흥주점 등 9개 고위험업종에 대해 오전 1∼5시 집합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새벽 집합금지가 풀리는 고위험시설 9개 업종은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 체육시설, 뷔페다.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목욕장업 집합금지도 20일까지만 유지된다.

 

이밖에 충남, 충북, 세종, 부산 등도 PC방, 노래연습장, 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 일부에 내려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집합제한으로 변경했다. 이용인원 제한, 환기 등 방역수칙 준수 의무는 더 철저히 지키도록 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들이 방역 완화라는 잘못된 신호로 해석되지 않게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준희 대전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마스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필수로 착용해야 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산한 선별진료소 20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8일 만에 두 자릿수로 내려온 가운데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문 기자

한편, 정부는 추석 연휴 휴게소에서 포장만 허용하고, 출입명부를 작성하는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총 1만3806가구를 대상으로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석 기간 일평균 이동량은 작년 대비 28.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할 경우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91.4%에 달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2명으로 8월 중순 이후 38일 만에 처음으로 두자릿 수로 집계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한산하다. 뉴시스

이에 따라 정부는 휴게소 등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게소 실내테이블 운영을 중단하고, 야외 테이블에는 투명 가림판을 설치한다. 32개 주요 휴게소에 혼잡안내시스템을 운영해 혼잡정보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 안내함으로써 휴게시설 분산 이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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