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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덕흠 입장 표명하라"…국민의힘 "박 의원 본인이 입장내면 당이 검증할 것"

입력 : 2020-09-21 08:00:00 수정 : 2020-09-20 19: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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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으로 문제 있으면 책임 져야 하고, 문제가 없으면 아닐 것"
피감기관 수주 의혹과 관련 21일 국회에서 입장 발표를 앞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김홍걸 의원 제명 결정을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깎아내린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박덕흠 조수진 윤창현 의원에 대해 '꼬리 자르기, 눈 가리고 아웅'이라도 하라"고 요구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회 국토교통위 간사를 지낸 박덕흠 의원을 겨냥,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해 건설사 영업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신 대변인은 11억원 재산 누락 논란에 휩싸인 조수진 의원, 삼성 불법 승계 관여 의혹을 받는 국회 정무위 소속 윤창현 의원도 함께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강력한 자성의 조치를 폄하하면서 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다양한 의혹에는 침묵한다면 도로 한나라당,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피감기관 수주 의혹을 받는 박 의원을 정조준하며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조혜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의원 일가 기업이 관급 공사를 통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챙긴 사례들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며 "본인의 사리사욕을 챙기기 위해 국회의원이 된 박 의원은 지금이라도 국회의원직을 당장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박덕흠 의원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의원 본인이 입장을 내면 당이 검증할 것"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하고, 문제가 없으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책임 있는 당내 기구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도 했다. 사실상 입장을 유보한 셈이다.

 

이같이 신중한 태도는 자칫 박 의원에 대한 엄호가 '제 식구 감싸기'로 비칠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우리가 여당을 비판하려면 스스로 더 가혹해질 필요가 있다"는 당내 일부의 비판적 여론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지도부는 여당인 민주당이 이번 논란을 집중하여 부각하는 것은 최근 추 장관 등의 도덕성 논란에 대한 '물타기' 성격이 짙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명백한 불법 사실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 박 의원 제명 등의 극약 처방은 나올 가능성이 작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박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에 속해 있으면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공사를 편법 수주했다는 의혹과 관련, 그를 이미 국토위에서 환경노동위로 사보임 조치한 상태다.

 

한편 박 의원은 오는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을 주장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1천억원 이상의 공사 수주에 대해 "경쟁 업체들이 얼마든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100% 공개입찰이었다"고 정면 반박할 계획이다.

 

그는 백지신탁한 건설회사 주식이 수년째 처분되지 않은 데 따른 이해충돌 논란,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당시 골프장 고가 매입에 따른 배임 논란 등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한다.

 

일부 의혹 제기에 대해선 무고 혐의 고소도 검토 중이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상임위 사보임으로 일단락됐는데 희생양으로 다시 이슈가 된 측면이 있다. 많은 부분이 억울하다"며 "회견을 통해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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