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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색하게 나들이·성묘객으로 전국 곳곳 ‘혼잡’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9-20 20:12:49 수정 : 2020-09-20 20: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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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출입명부 작성 생략하기도
도로공사 “전국 교통량 428만대…많이 혼잡했다”
20일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지하층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일요일인 20일 화창한 초가을 날씨에 나들이나 성묘를 가는 시민들로 서울 시내와 고속도로 곳곳이 북적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긴 했으나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미흡하게 지키는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긴장감이 낮아진 모습도 나타났다.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출입명부 작성 생략하기도

 

이날 오후 서울 남산은  가을 정취를 느끼러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마스크를 잘 착용한 시민이 많았지만 일부는 산을 오르며 숨이 차자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거나 잠시 벗기도 했다. 그늘에 모여 쉬며 아예 마스크를 벗고 음료를 마시거나 싸온 도시락을 먹는 시민도 있었다. 일부는 사람들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둘러놓은 ‘안전제일’ 띠를 무시하고 정자나 전망대에 들어가 앉기도 했다.

 

서울 시내 대형 백화점 등 실내쇼핑센터도 손님들로 붐볐다. 명동 근처에 있는 한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앉지 못하는 탁자를 제외하고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온 시민 다수가 식사를 했지만 출입명부를 따로 작성하지는 않았다.

 

이곳 업체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돼 출입명부는 따로 적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끊긴 명동 거리는 인기척을 느끼기 어려울 만큼 한산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도로공사 “전국 교통량 428만대…많이 혼잡했다”

 

전국 도로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차량으로 붐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미리 벌초와 성묘에 나서거나 나들이를 가려는 차량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이 428만대에 이르면서 교통 상황이 다소 혼잡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날 교통량은 직전 일요일인 13일보다 4% 정도 늘었고 최근 4주간 일요일 평균보다는 약 15% 증가했다”며 “벌초를 하러 가는 차량이 많고 날씨도 좋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후 4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청주∼목천부근, 양재∼반포 부근 등 43㎞, 부산 방향은 잠원∼반포 부근 등 5㎞ 구간에서,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당진부근∼서해대교 등 27㎞ 구간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인제터널부근∼내린천 휴게소 부근 등 45㎞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는 38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는 44만대가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정체가 심한 지방에서 서울 방향은 오후 5∼6시 사이 정도가 절정에 달했다가 밤 11∼12시쯤 풀릴 것으로 도로공사는 전망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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