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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시행착오 있었지만 잘 쓰면 강점”

입력 : 2020-09-21 06:00:00 수정 : 2020-09-20 19: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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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점 담은 ‘사례집’ 만든 교사들
“보충학습 필요한 학생 개별 지도 용이
개인별 교과내용 탐구시간 충분히 확보”
한 초등학생이 원격 쌍방향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Q. 질문이나 발표하려는 학생을 파악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A. 활동 중간에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드는 경우라면 선생님께서 파악하기 쉽도록 음성으로도 표현을 같이 하도록 지도하면 좋습니다. 간혹 꼭 필요한 질문이 아니어서 수업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질문 시간에 대한 예고를 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현장에 보급한 원격수업 지원자료 ‘초등 원격수업 사례로 디자인하다’ 중 일부 내용이다.

대면수업이라면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다. 기기를 통하지 않더라도 교사는 학생들에 자료 제시가 가능한 데다, 질문을 위해 손을 든 학생도 쉽게 인지할 수 있고 불필요한 질문일 경우 즉시 제지가 가능하니까 말이다. 이런 ‘디테일’들은 실제 교사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시도할 때 직접 겪게 되는 여러 어려움 중 일부다.

‘초등 원격수업 사례로 디자인하다’ 제작에 참여한 서울 은천초등학교 정윤숙 교사는 20일 “1학기 때 보니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대한 적응력이 학년마다 달라 연습 기간도 다 따로 잡아야 했다”며 ”각 학생이 쓰는 스마트기기도 태블릿, 노트북, 휴대전화 등으로 다 다르니까 같은 수업이라도 기기에 따라 구현된 모습이 제 각각이라, 이런 부분도 고려해 수업을 짜야 하는 점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원격수업은 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 원격수업 자료 제작 참여 교사들의 목소리였다. 정윤숙 교사는 “특정 학생에게 보충지도가 필요할 때 플랫폼상에 공간을 만들어서 개별 지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간적 제약이 없다”며 “실제 교실에서 이런 보충지도가 이뤄질 때 대상 학생이 다른 급우의 시선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데, 원격수업 중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지원자료인 ‘블렌디드 수업 사례로 디자인하다’ 제작에 참여한 서울 혜화초등학교 정득년 수석교사는 “원격수업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에게 특정 과제나 목표에 대해 탐구·사색 시간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득년 교사는 “교과 내 단원마다 있는 학습목표·성취기준을 원격수업 형식에 따라 재구성해 해당 수업 방식 특유의 역동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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