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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아베 계승’ 스가에 “위안부 문제 해결 모습 보여라”

입력 : 2020-09-16 15:00:00 수정 : 2020-09-16 16: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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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위 참가자들, ‘윤미향 불구속 기소’ 검찰 비판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열고 주간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16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457차 정기 수요시위를 열고 검찰과 언론을 비판했다. 새 일본 총리에 오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죄를 촉구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진심으로 대면해야 한일 간 평화와 상생의 길이 열린다”며 “대한민국의 검찰과 언론은 포스트아베 시대라는 중대한 갈림길에서 반역사적 행위인지 분간조차 못하는 갈지자 행보로 역사의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스가 신임 총리를 향해서는 “한일 청구권 협정이 한일 관계의 기본이라는 아베정부 기조를 되풀이하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일본 스가정부는 문제 해결에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를 다방면에서 계승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외교·안보 정책도 아베정권의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공언했다.

 

수요시위 참가자들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구속 기소한 검찰을 비판했다. 시바 요코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전국행동 공동대표는 검찰 수사결과를 놓고 “억지로 이유를 씌워 기소해 면목 유지만을 위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며 “‘정의연 때리기’의 폭풍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정의연과 윤미향씨의 자세에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의연 관계자는 “이제 자잘한 검찰 수사 결과에 대응을 하지 않겠다”며 “공식적으로 정의연은 기소되지 않았고 법정 다툼의 주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의연은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9일 작성했다는 친필 메모를 공개했다. 이 할머니는 해당 메모에 “세계 역사와 인권 문제 해결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 철거 주장은 절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소녀상은 피해자들의 한과 슬픔이요, 후세 교육의 심장이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이날 기자회견 방식으로 진행된 수요시위에는 주관단체인 흥사단과 정의연 관계자 소수만이 참가했다. 취재진은 30여 명이 몰렸다. 정의연 수요시위 인근에서는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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