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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내주 서울에… 시진핑 방한 탄력

입력 : 2020-08-14 06:00:00 수정 : 2020-08-13 21: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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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정책 총괄 정치국원… 일정 협의
北 문제·한한령 완전해제 등 논의 전망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楊潔篪·사진)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내주 방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연내로 추진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과 관련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정부는 양제츠 정치국원의 서울 방문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다소 연기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양 정치국원은 방한 시 카운터파트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라인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한 문제, 양국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상반기 추진하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져 연내로 추진 중인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한 의견 교환이 시급한 현안이다.

 

이날 청와대에서 서 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도 양 정치국원의 방한 가능성이 거론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 정치국원의 방한이 성사되면 2018년 7월 비공개 방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지난해 12월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 이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양국 관계 진전 혹은 정상화 움직임에서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연내 시 주석 방한을 통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내려진 한한령(限韓令)의 완전 해제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양 정치국원의 이번 방한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양 정치국원이 한국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왕 외교부장도 한국에서 미국을 겨냥해 ‘패권주의’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과 한국의 신북방, 신남방 정책을 연계하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양제츠 정치국원 방한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관련 소식이 있으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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