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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흥행부진 속 김부겸 “우산이 되어주겠다”

입력 : 2020-08-11 23:00:00 수정 : 2020-08-11 17: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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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한테 우산 씌워주는 SNS 사진 통해 당원 표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이 11일 SNS에 올린 게시물. 빗속에 자신이 비서한테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을 모티브로 삼았다. 트위터 캡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이 비서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사진을 SNS에 올리며 표심 몰이에 나섰다. 이해찬 현 대표의 후임자를 뽑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역대급 수해까지 덮치며 좀처럼 ‘흥행’이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

 

11일 김 후보의 트위터에는 그가 자신의 비서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사진이 게재돼 있다. 비록 올해 4·15총선에선 낙선했지만 김 후보는 4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문재인정부 들어 행정안전부 장관도 지냈다. 이처럼 ‘거물급’ 정치인으로 통하는 그가 비서한테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은 매우 낯설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김 후보는 스스로를 ‘우산이 되어주는 남자’라고 불렀다. 이어 “서류뭉치 들고 바쁘게 걷는 비서, 그 옆에서 우산을 씌워주는 남자”라며 “다른 이에게는 낯선 이 모습이 그에게는 일상적이고 당연한 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비가 오면 함께 맞아주고, 때로는 대신 맞아주는 사람. 김부겸은 그런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이런 게시물을 만들어 올린 건 꺼져 가는 민주당 당대표 경선 흥행의 불씨를 어떻게든 되살려 보려는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차기 대통령 후보 1위인 이낙연 후보의 출마로 ‘이낙연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초반부터 열기가 식는 듯했던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김 후보에 이어 현 민주당 최고위원인 박주민 후보까지 가세, ‘3파전’ 구도가 되면서 흥행에 좀 불이 붙는 듯했다.

 

하지만 좀처럼 끊이지 않는 코로나19 여파에다 지난달 말부터는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사망, 실종 등 인명피해와 가옥, 전답, 축사 침수 같은 재산피해가 겹치면서 민주당 당대표 선출은 대다수 국민의 관심에서 그만 멀어지고 말았다.

 

호우 속에서도 전국을 돌며 지역 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를 강행해 온 세 후보는 광주·전남 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진 지난 8일 광주·전남 대의원대회를 연기한데 이어 9일 전북 합동연설회도 취소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전당대회 일정을 잠정 중단, 수해 복구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선언한 상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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