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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재점검 나선 백종원, 서산 돼지찌개집 태도 돌변에 충격 “장사 접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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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04 14:07:06 수정 : 2020-06-04 14: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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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가이자 외식 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가 방송에서 서산 ‘장금이네’ 돼지찌개집에 쓴소리를 했다.

 

초심을 잃고 메인 메뉴 맛이 달라진 데 대해 믿음을  잃은 백 대표는 크게 실망하며 “변할 것이면 장사하지 말아야지”라고 따끔한 충고를 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2020 여름특집 서산 긴급점검’ 첫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충남 서산 해미읍성 골목은 지난해 4월 배우 정인선이 처음 MC로 합류한 곳이기도 하다.

 

서산 해미읍성에서 점검할 가게들은 곱창집과 돼지찌개집, 불고깃집, 호떡집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네 곳의 가게 중 두 곳은 앞선 방송 후에도 호평을 받고 있고, 나머지 두 곳은 혹평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백 대표는 “난 진짜 사람 잘못 본다”며 “가게는 잘 보는데 사람은 잘못 본다”고 털어놓으면서도 판단을 망설였다.

 

이어 “그래도 조심스럽게 일단 장금이집(돼지찌개집)은 원래 솜씨가 있는 집이니 흔들릴 리 없고”고 장담했다.

 

장급이집은 지난 방송에서 질 좋은 돼지고기를 푸짐하게 넣어 칼칼한 국물과 함께 감칠맛을 더해 조리한 찌개를 선보여 당시 백 대표의 호평을 받았었다.

 

다른 MC인 방송인 김성주(사진 왼쪽)과 정인선(〃 오른쪽)도 장금이집의 맛을 장담했는데, 취재진이 따로 알아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평가는 정반대였다. 괜찮은 평가를 받은 곱창집과 달리 돼지찌개집에 대해서는 혹평이 주를 이루었다.

 

실제 제작진이 공개한 SNS에는 “맛없다”, “이게 정말 칭찬받을 맛인가”, “찌개인지, 맑은 국인지 모르겠다” 등의 리뷰글이 가득했다.

 

이를 본 백 대표와 김성주, 정인선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제작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 3개 조로 나눠 손님을 가장해 돼지찌개집을 상대로 시식에 나섰다. 

 

제작진이 도착한 돼지찌개집 앞에선 예의 ‘장금이’ 사장이 포착됐다. 가게 밖에서 손님을 응대하지 않은 채 딴짓을 하고 있었다.

 

제작진이 대표 메뉴인 돼지찌개와 비빔밥을 주문하는 사이에 장금이 사장은 주방으로 돌아왔으나 손님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앞선 방송에서 백 대표가 극찬한 어리굴젓은 기본 반찬에 나오지도 않았는데, 이를 의심스럽게 여긴 제작진이 주인에게 달라고 따로 요청하자 그제야 내줬다.

 

이렇게 어렵게 쟁취(?)한 어리굴젓은 비린 맛으로 먹기에도 어려웠다.

 

찌개 맛은 더욱 가관인 상황.

 

제작진은 “고기냄새가 너무 난다”며 “이거 못 삼키겠는데, 비계 맛이 확 난다”고 음식 맛을 평가했다. 

 

이어 “국물은 밍밍하고 맵다”며 “찌개라고 하기에보다 김칫국 같다”고도 했다. 

 

이 같은 장면을 모니터로 지켜보던 김성주는 “이분(사장) 실력이 그 정도가 아닌데 뭔 일이 있으신가”라며 “방송 후 손님이 많이 와서 맛이 없어졌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에 백 대표는 “방송이 독이 된 거네”라며 “손님 없을 때 음식 잘했잖아”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사장님이 아예 손님 응대를 안 한다”며 “그래서 홀 통제가 아예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사장님 표정 봤느냐”라며 “표정이 왜 저렇게 변했지”라고 안타까워했다.


나아가 “손님에 대해 아예 감정이 없다, 저러면 안 되는데…”라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건 기본적인 것”이라며 손님 대하는 사장의 태도를 꼬집었다. 

 

이렇게 변한 사장의 모습에 백 대표 역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백 대표는 “원래 밝았는데. 손님에 데었나?”라며 “데었으면 장사를 하지 말아야지”라고 아쉬워했다. 

 

결국 장금이집을 직접 찾아간 백 대표는 “손님들에게 죄송하네”라며 “저렇게 줄 서 있는 손님들 무슨 죄야”라고 의미심장한 탄식을 터뜨려 다음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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