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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 군 시위진압 동원은 마지막 수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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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04 06:00:00 수정 : 2020-06-04 09: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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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시위 진압에 군 동원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한 흑인 남성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지는 동안 시위대와 주방위군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뜻에서 함께 ''한쪽 무릎 꿇기''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주(州) 차원에서 제대로 시위 진압이 안 되면 군을 동원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의 경고 이틀 만에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군 동원에 선을 그으며 시위 격화를 경계한 셈이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자청,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금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 나는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회견을 통해 주지사들이 주방위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지 않으면 군을 동원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당시 마지막으로 발동된 폭동진압법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와 배치되는 것이다.

 

에스퍼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지 않는 충성파 라인으로 분류돼온 점을 고려하면 군 동원 방안에 한발 물러선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인종차별과 공권력 남용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날까지 8일째 이어졌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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