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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하루 인스타는 온통 검었다…‘Blackouttuesday’(블랙아웃화요일) 동참 글만 2700만여개

입력 : 2020-06-03 10:21:37 수정 : 2020-06-03 14: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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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이용자들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연대 게시글 쇄도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티파니 트럼프도 동참
인스타그램 캡처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자 세계 음악계가 화요일 하루 동안 모든 업무를 중단하는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캠페인을 펼친 가운데, 여기에 동참한 전 세계 누리꾼들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하루 동안 무려 2700만개를 넘겼다.

 

인스타그램에 검은 바탕 이미지를 올리는 운동이며, 흑인의 인권을 짓밟는 공권력에 항의하고 반(反)인종주의 연대감을 드러낸다는 취지다.

 

각국의 시차를 고려하면, 당분간 같은 취지의 게시물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세계 3대 음반사인 워너 레코즈, 유니버설 뮤직, 소니 뮤직 등이 2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업무를 중단한다고 잇달아 발표하면서 ‘블랙아웃화요일’ 움직임이 점차 확산했다. 국내에서는 가수 박재범이 이끄는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이 캠페인에 참여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날 인스타그램에서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온통 검은 바탕으로 뒤덮인 화면을 볼 수 있었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포르투갈어로 작성한 게시물에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거부한다”며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희생자와 연대하는 의미에서 ‘블랙아웃화요일’에 동참했다”고 적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을 접속 장소로 태그한 이용자는 ‘함께 있을 때 강하다’는 의미로 “Strong Together(스트롱 투게더)”라는 글과 함께, 흑백 처리된 시위대 사진을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

 

이 외에도 서로 손을 맞잡은 백인과 흑인, 인종차별 의지를 불태우듯 불끈 쥔 주먹 등의 다양한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이어졌다.

 

인스타그램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의미의 “Black lives matter(블랙라이브즈매터)”라는 글을 ‘블랙아웃화요일’ 캠페인 글에 함께 태그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애초 ‘블랙아웃화요일’ 캠페인 취지와 다소 어긋나고, 인종차별 철폐와 관련된 정보를 찾는 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게시물을 찾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티파니 트럼프가 대통령 일가 중 유일하게 ‘블랙아웃화요일’ 운동에 동참했다고 포브스 등 미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티파니는 이날 검은 화면 이미지와 “혼자서는 조금 이룰 수 있으나 함께라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던 헬렌켈러의 어록,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등 해시태그를 합해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10만명에 달한다.

 

저명 운동가와 활동가들, 명사들은 티파니의 동참에 말을 아꼈지만, 일부 누리꾼은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아빠에게 말하라면서 그의 글을 비꼬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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