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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의대생 41명 ‘집단 커닝’…온라인 시험 ‘부정 우려’ 현실로

입력 : 2020-06-01 19:09:24 수정 : 2020-06-01 21: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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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 91명… SNS로 정답 공유 / 5∼8명씩 모여 문제 함께 풀기도 / 학교 측 “기말고사는 대면 시행”

인하대학교 의대 1·2학년 학생 91명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대체된 평가시험에서 집단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인하대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생들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1일 인하대에 따르면 지난 3월12일과 22일, 4월18일 온라인으로 치른 의학과 2개 과목(근골격계·내분비계) 단원평가에서 2학년생 52명 중 41명이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1학년생도 57명 중 50명이 4월11일 온라인으로 치른 1과목(기초의학총론) 중간고사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인하대 의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시험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해당 학생들은 과목별로 5∼8명씩 모여 함께 문제를 풀거나 전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답을 공유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일부는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으로 답안을 서로 협의한 정황 등이 포착됐다. 또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들은 적발이 쉽지 않도록 일부 답안을 다르게 제출하자고 모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의대가 학생들의 답안지를 대조하는 한편 자진신고를 권유한 결과 총 91명의 학생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스스로 신고했다.

 

학교 측은 먼저 징계절차를 마무리한 뒤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1학기 기말고사는 대면고사 형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인하대 측은 부정시험 점수가 학점에 정식으로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 적발된 학생들의 징계수위를 포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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