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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로 넘어온 '윤미향 공방'… 與 "충분히 소명" 野 "퇴출운동"

입력 : 2020-06-01 06:00:00 수정 : 2020-06-01 08: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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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복동 장학금으로 딸 학비 / 해당 기사 내용 안 맞아… 허위” / 민주 “검찰 수사 지켜본 후 조치 / 곽상도, ‘마리몬드’ 후원금 거론 / “개인 계좌 입금 여부 공개해야”

더불어민주당은 31일 각종 비리 의혹을 해명한 윤미향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며 야당의 공세에 방어막을 쳤다. 윤 의원 역시 의원 신분으로 전환된 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자신을 향해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집기 놓여있는 尹 사무실 21대 국회 임기 개시 이틀째인 31일 기부금 유용 등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 사무집기가 놓여 있다. 남정탁 기자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의원 본인은 충분히 소명을 했다고 보인다”며 “책임과 권한이 있는 국가기관에서 여러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안다. 이른 시일 내 검찰 수사가 이루어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해명에 나선 이후 구체적인 범죄 혐의가 드러나기 전에는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도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윤 의원 관련 국정조사 여부에는 “국정조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윤 의원도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딸의 학비를 ‘김복동 장학금’으로 마련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해당 기사는 내용부터 맞지 않는다. 허위 주장”이라며 “딸을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이라고 표현했던 것은, 할머니가 딸에게 준 용돈이라는 의미에 무게를 둔 것”이라면서 관련 게시물을 공개했다. 해당 글은 김 할머니가 “딸 등록금을 다 해주고 싶지만 사정이 넉넉지 못해 이것밖에 준비 못 했다”며 윤 의원에게 돈이 담긴 봉투를 건넸다는 사연을 소개한 것이다.

윤 의원이 2012년 3월 페이스북에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으로 경희대 음대 피아노과에 입학한 김○○씨(윤 의원 딸)”라고 올린 글을 토대로 ‘김복동 장학금’ 조성 이전 당시 윤 의원 딸이 어떻게 할머니에게 장학금을 받았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었다. 또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조성한 나비기금의 후원금 계좌가 윤 의원 개인 명의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비기금에 모인 후원금은 목적에 맞게 쓰였고, 2016년 잔액이 전부 정대협 계좌로 이전됐다”고 해명했다.

통합당은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윤미향 퇴출운동’까지 벌여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한 뒤 “국민이 윤미향 같은 분을 국회의원으로 인정하겠나. 진행되고 있는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돼서 그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곽상도 의원은 이날 위안부 피해자 등 인권을 주제로 한 제품을 만들어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온 사회적기업 ‘마리몬드’에 정의연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에 후원한 상세 내역을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마리몬드가 정의연과 정대협에 약 17억7300만원을 후원했지만 국세청 공시에서는 2억4337만원(정의연)·5억4000만원(정대협)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리몬드가 후원금을 부풀린 것인지, 정의연·정대협 등이 축소 신고한 것인지, 윤 의원 계좌로 입금된 게 있는지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귀전·이창훈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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