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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하반기 연합훈련 방식 신경전

입력 : 2020-05-31 19:12:57 수정 : 2020-05-31 19: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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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작권 전환 미래司 검증 / 목표 정한 만큼 계획대로 해야” / 美 “北 핵·미사일 위협 계속돼 / ‘파이트 투나잇’이 최우선 과제”

한·미 군 당국이 오는 8월로 예정된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군은 계획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을 주장하는 반면, 미군 측은 연합대비태세 점검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 소식통은 31일 “한·미가 하반기 실시될 연합훈련 방식에 대해 의견 조율을 끝내지 못한 상태”라면서 “이런 가운데 최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미 연합군의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오늘 밤 전투) 준비태세 유지를 훈련의 최우선 과제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 측은 지난 3월 초에 계획된 전반기 연합훈련이 코로나19로 무기 연기돼 연합대비태세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하반기에는 전반기에 미룬 훈련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한·미는 앞서 3월 9일부터 2주간 계획된 전반기 연합지휘소연습(CPX)을 코로나19로 무기 연기했다. 이후 코로나19 추세를 보고 전반기 훈련 시행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지만, 감염이 확산하면서 훈련은 무산됐다.

이에 대해 한국 측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하반기에 계획대로 실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전작권 전환 일정상 올해 ‘실질적인 전환 단계로의 진입’을 목표로 정한 만큼 하반기 FOC 검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논리다.

전작권은 작년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FOC, 내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까지 마치면 문재인정부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에 전환을 매듭지을 수 있다. 만약 FOC 검증이 내년 초로 미뤄지면 전작권 전환 일정도 자연 늦춰질 수밖에 없다.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맡는 미래연합군사령부 구성도 지연이 불가피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는 8월 훈련에서 FOC 검증이 무시된다고는 할 수 없다. 이미 지난해 말 한·미 간에 협의한 바 있다. 따라서 이견이 불거졌다고 판단하기도 성급하다“면서 “문제는 코로나19로 3월 훈련이 무산된 만큼 8월 훈련이 정상 진행될지가 더 큰 변수”라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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