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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격리’ 위반한 최측근 논란에… 英총리, 감싸자 여론 악화일로

입력 : 2020-05-28 22:00:00 수정 : 2020-05-28 20: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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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정부 비판 진행자 교체 물의 / 국방장관 “리스크 진 총리가 문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국민에게 내려진 ‘봉쇄령’을 어기고 수백㎞를 여행한 도미닉 커밍스 영국 총리 수석보좌관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그를 감싸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했고, 주요 일간지들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1면 기사로 이를 비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측근인 도미닉 커밍스 수석보좌관. 뉴스1

가디언과 함께 커밍스 논란을 함께 터뜨린 더 미러는 “정부는 국민에게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시민의 의무’를 다하라고 하지만, 정작 총리가 이를 어긴 자를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을 “이제 그만 넘어가자”고 한 존슨 총리에 대해 결국 보수당원 61명이 반기를 들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 중 두 명은 정부 관계자로 알려졌다. 앞서 페니 모돈트 국방장관이 커밍스의 여행 관련 해명에 “일관성이 없다”며 “이를 두둔한 총리가 리스크를 진 것은 총리의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커밍스가 사임하거나 해고당해야 한다는 보수당원도 44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BC는 뉴스에서 커밍스와 영국 정부를 비판한 진행자를 교체해 물의를 일으켰다. BBC 측은 뉴스나이트 앵커인 에밀리 마이틀리스를 견책한 사유로 ‘공정성 위반’을 들었다. 마이틀리스는 지난 26일 방송에서 “커밍스는 규칙을 어겼다”며 “온 나라가 이를 알고 충격을 받았는데 정부만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고 한 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는 총리의 ‘맹목적 충성심’을 언급하며 “급락한 정부 지지율을 모르지 않음에도 총리는 민심을 무시하기로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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