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간이 황토방서 잠든 소방관 2명 숨져…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0-05-28 15:20:48 수정 : 2020-05-28 15:20: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친목 도모 위해 동료 부모 전원주택 방문했다가 참변

강원도 한 전원주택에서 소방관 2명이 화목보일러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일산화탄소(CO)에 중독돼 숨졌다.

28일 오전 강원 춘천시 북산면 추전리의 한 농막 컨테이너에서 홍천소방서 소방관 2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고 6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소방청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20분쯤 강원 춘천시 북산면 한 전원주택 인근 간이 황토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홍천소방서 소속 김모(44) 소방장과 권모(41) 소방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두 소방관이 잠을 자던 중 난방용 화목보일러에서 유입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소방관을 비롯한 홍천소방서 소속 119구조대원 8명은 전날 오후 2시쯤 친목 도모를 위해 동료 직원 부모 소유인 이 곳(방 3실)을 찾았다. 

 

자정무렵 두 소방관은 주택 옆에 별도로 지어진 간이 황토방에서, 나머지 6명은 주택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6명은 다치지 않았다.

 

홍천소방서는 갑작스런 동료들 죽음에 침통한 분위기다. 한 소방관은 “직장에선 묵묵히 일 열심히 하고, 자기 앞가림 하나는 확실하게 하는 대원들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권 소방위는 2011년 강원도지사 유공표창 등 두차례 표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목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소방관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현장을 정밀 감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