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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서 발견된 보트 타고 중국인 8명 밀입국

입력 : 2020-05-28 14:08:27 수정 : 2020-05-28 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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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밀입국 도운 중국인 불법체류자 1명 붙잡혀

충남 태안의 해변에서 발견된 버려진 모터보트가 중국인들의 밀입국에 이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해양경찰이 밝혔다. 애초 6명으로 알려진 밀입국 인원은 8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이들의 밀입국을 도운 불법체류 중국인도 해경에 붙잡혔다.

지난 21일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했다가 전남 목포에서 해경에 붙잡힌 중국인 40대 남성이 지난 27일 오후 태안해양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해경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남 목포에서 붙잡힌 중국인 밀입국 용의자 A(43)씨가 경찰 조사에서 “총 8명이 함께 태안으로 왔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목포지역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밀입국에 사용된 소형 모터보트가 6인승이고 보트가 발견된 의항해수욕장 방향에서 6명이 걸어 나오는 모습이 CCTV에 찍힌 점 등을 토대로 그간 밀입국 인원이 6명인 것으로 추정해왔다. 8명 중 나머지 2명은 CCTV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합류한 것 같다는 게 해경의 추정이다.

 

해경에 의하면 A씨 일행은 지난 20일 오후 8시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출발해 이튿날인 21일 오전 태안 해변에 도착했다. 이후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곧장 목포로 이동했다.

 

해경 관계자는 “A씨 진술에 비춰보면 승합차 안에 밀입국자 말고 운전자 등 2명이 더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밀입국 이유는 ‘취업’이라는 게 A씨 주장”이라고 전했다.

 

밀입국 용의자들을 위한 일자리 소개 등 과정에 도움을 준 불법체류 중국인 B(45)씨가 이날 해경에 붙잡혔다. 해경은 그를 법무부 출입국당국에 넘기는 한편 목포 일대에서 밀입국 용의자들 검거를 위한 탐문 수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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