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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 결심 굳힌 이낙연… 이르면 내주 출마 공식화

입력 : 2020-05-27 19:02:51 수정 : 2020-05-27 20: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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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윤곽 / 당선인 워크숍서 “며칠 안에 결론 / 당 행사 방해 않겠다” 즉답 피해 / 내부선 ‘7개월짜리 대표’ 갑론을박 / 주요 후보 거론 송영길은 불출마 / 홍영표·우원식과 3파전 양상 전망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가운데)과 이해찬 대표(왼쪽)가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열린 21대 국회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권 도전 관련 질문에 “며칠 안에 하겠다. 워크숍을 방해하지 않겠다”고만 답했다. 이날은 워크숍이 주요 행사여서 자신의 당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낀 것이다.

 

하지만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오는 8월 말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나서기로 마음을 굳혔다. 다만 출마 선언 시기를 두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조차 꾸려지지 않았는데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당선인들이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서 이해찬 대표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오는 29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전대준비위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설치 및 구성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이 위원장은 이르면 31일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이 ‘7개월짜리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을 놓고 당 내에서는 아직도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다음 대통령 선거는 2022년 3월 9일인데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차기 대선 경선에 나설 후보는 1년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대선 경선 출마가 확실한 이 위원장은 대표가 되더라도 7개월만 하고 내려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선인과 송영길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거대 여당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선 경선을 치르기 전 당대표로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 확실한 여당 대통령 후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대선 주자 여론조사상에서는 가장 앞서지만 당 내 세력이 취약한 이 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통해 당 내 기반을 다지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위원장은 앞서 주요 당권 후보로 거론되는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의원과 차례로 접촉했다. 이 위원장의 중학교 후배인 송 의원은 이 위원장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서면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홍 의원과 우 의원은 이 위원장의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당대표 선거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우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 위원장과 만났다. (당권 도전 관련)계속 준비하는 것이지 무슨 상황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별한 말씀보다는 이제 우리가 큰 책임이 있으니 앞으로 잘 만들어가기 위한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낙연 당선인을 비롯한 당선인들이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마치며 결의문을 낭독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 당권 경쟁은 홍·우 의원과의 3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대로 경선을 할지 유력 주자인 이 위원장의 단독 출마 형태로 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세계일보와 만나 “민주 정당에서 아무리 유력한 후보라고 하더라도 추대로 가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다만, 이 위원장이 다른 유력 후보들의 출마 포기를 통해 자연스레 단독 출마 형태로 정리를 할 수는 있는데 이 부분은 이 위원장의 정치력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한편 민주당 당선인들은 이날 워크숍에서 일하는 국회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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