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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로 치닫는 '삼바 수사'…이재용 소환 임박

입력 : 2020-05-12 17:11:11 수정 : 2020-05-12 17: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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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수사 종착역으로 / 이재용 부회장, 합병 과정 불법 인지 여부가 수사 핵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논란에 따른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및 이 과정에서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잇따라 관계자를 소환하고 있다. 1년6개월여 진행된 수사의 ‘종착역’이 다가오는 가운데,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12일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불렀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을 상대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그룹 수뇌부 의사결정 과정을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1월에도 두 차례 김 전 사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의 수사는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1일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합병 과정에 관한 의혹을 조사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등도 소환됐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인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검찰 수사 핵심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이 부회장이 이를 인지했는지 여부다.

 

이 부회장은 합병 당시 제일모직의 대주주였지만 삼성물산의 주식은 없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했다. 당시 합병비율은 1(제일모직):0.35(삼성물산)이었는데 이를 두고 삼성물산은 저평가됐고 제일모직은 고평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제일모직 고평가의 원인 중 하나로 여겨졌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은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보았고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법조계에서는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내, 늦어도 이달안에는 이 부회장을 소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형사사건 공개금지 원칙에 따라 검찰은 이 부회장의 소환 여부 등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다만, 이 사건 기소 여부를 마무리한 뒤 언론에 수사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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