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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0만 투표, 0명 감염’… “국민 노력이 이뤄낸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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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30 16:08:44 수정 : 2020-04-30 16: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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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러 州와 영국·프랑스 등은 코로나19로 선거 연기

2900만명 이상의 유권자와 자가격리자 1만명이 참여한 4·15 총선이 끝난 지 2주의 기간이 흘렀으나 선거와 관련된 단 한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도 나오지 않으면서 세계에서 참고할 만한 성공적인 모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본 투표 후 이날 0시까지 선거와 관련된 감염은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꼬박 지나기까지 확진자 0명을 유지한 것이다. 

4·15 총선 투표소를 방역하는 모습. 뉴시스

특히 이번 선거에는 2900만명 이상의 유권자와 자가격리자 1만명이 참여하며 28년 만에 투표율 최고치(66.2%)를 기록했음에도 감염이 벌어지거나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았다는 데에서 의미가 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불편함과 어려움을 감수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국민 여러분의 노력, 의료진의 헌신 및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라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로 여러 나라가 선거를 미뤘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15개 이상의 주(州)에서 대선 주자 경선을 연기했고 영국은 지방선거를 1년, 프랑스는 지방선거 2차 투표를 6월로 연기한 상태다. 일부 외신은 “조만간 선거를 치를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정부는 한국의 실험적 투표를 바짝 따라 하게 될 것”이라고 예의주시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방역당국은 이번 선거에서의 경험을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윤 총괄반장은 “(총선은)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잘 이뤄지면 앞으로도 우리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잘 통제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자가격리로 투표가 어려웠던 1만 여 분의 소중한 투표권을 지켜드릴 수 있어 의미있게 생각한다. 투표소 내 철저한 방역과 유권자 간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국민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우리가 지금 맞서 싸우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상대하기가 어렵고 또 힘들고 까다로운 병원체”라면서도 “생활 속 방역 수칙이 일상화되고, 습관이 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행해 나간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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