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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편만 든다” 트럼프와 대립각…WHO “갈 길 멀다”

입력 : 2020-04-10 10:16:06 수정 : 2020-04-10 10: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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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보고 100일 “아직 갈 길이 멀다” 강조 / 130만 명 이상이 감염, 8만 명 가까이 목숨 잃어 / 가난하고 취약한 나라들이 황폐화 우려 / 아프리카 감염 수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빠르게 늘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AP=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초 보고 100일을 맞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각국 대표단 브리핑에서 “오늘은 우리가 지금 코로나19라고 부르는 것의 첫 사례가 WHO에 통보된지 100일째”라면서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의료 시스템을 압도하고 국제 경제에 지장을 일으켰으며 광범위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됐다.

 

그는 “(코로나19의) 사망률은 인플루엔자(독감) 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동안 130만 명 이상이 감염됐고 8만 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보건 위기 이상의 일”이라며 “전면적인 정부와 사회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지난 100일 동안 코로나19는 부유한 국가들에 이 것이 어떤 피해를 가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며 이 감염증으로 인해 보다 가난하고 취약한 나라들이 황폐화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적 국가적 수준에서 바이러스를 억제할 창이 많은 나라에서 닫히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의 감염 수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WHO의 두 번째 전략적 대비대응 계획(SPRP)을 며칠 내 발표할 예정이라며 “올초 이 신종 바이러스를 처음 맞닥뜨린 이래 이에 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어렵게 얻은 교훈들이 새 전략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여러 국가와 파트너들이 SPRP에 총 8억 달러(약 9752억 원) 이상을 제공하거나 약속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오른쪽 사진) AP=연합뉴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 거센 발언을 쏟아냈다.

 

WHO 사무총장이 이날 “바이러스를 정치 쟁점화하지 말라”고 정면 반박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재역공을 취하면서 코로나19 국면에서 양측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WHO의 코로나19 대응을 거듭 비판하면서 자금 지원 보류 위협을 또다시 가했다고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조사를 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할지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그 사이에 우리는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보류의 주체가 명확지 않다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코로나19를 정치적 논쟁거리로 삼는 것은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라면서 재반격에 나섰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그들(WHO)이 중국과 가진 관계를 본다면, 그가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나는 믿을 수 없다”며 “중국은 4200만 달러를 지출하고 우리는 4억5000만 달러를 지출한다. 그런데 모든 것은 중국의 방식대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옳지 않다”며 WHO의 중국 편향성을 거듭 제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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