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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먼저 간다”…대구 아파트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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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06 14:21:03 수정 : 2020-04-06 14: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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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노모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3분쯤 동구 한 아파트 A(44)씨 집에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바닥에 누워 있는 가족 4명을 발견했다. A씨 지인은 “힘들어서 가족과 함께 먼저 간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중학생 아들(12)과 어머니(72)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아내(45)는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져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유서에는 생활고를 호소하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최근 부동산 투자사업 실패 등으로 생활고를 겪다 질소가스로 극단적인 시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형편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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