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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유럽·미국의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 우리 사회서 나타날 수 있어”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4-06 13:06:34 수정 : 2020-04-06 13: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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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는 주말에 검사 수 줄어서”
6일 대구동산병원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음압병동 근무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6일 만에 50명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방역당국은 이번 결과에 대해 “주말 진단검사가 평소 1만 건 이상 시행됐던 것에서 6000건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미국, 유럽 등 서구처럼 언제든 확진자가 급증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7명…16명은 해외 유입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28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동안 47명의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대 아래로 내려간 건 46일만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13명 △서울 11명 △경기 8명 △대전 2명 △경북 2명 △경남 2명 △대전 2명 △인천 1명 △충남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검역 단계에서는 7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고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총 16건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보고된 확진자 중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69명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오늘 처음으로 50명 이하로 줄었으나 주말에 진단검사가 평소 1만건 이상 시행됐던 것에서 6000건으로 줄어든 영향이 클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 수치만으로 증감의 추세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뉴시스

◆ “감염경로 알 수 없는 확진자 꾸준히 보고…유럽 미국의 지역사회 감염 나타날 수 있어”

 

김 차관은 “많은 국민들께서 불편함을 참고 2주간의 집중적인 노력을 펼쳤지만 아직 상황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고 언제라도 코로나19가 급증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며 “교회, 병원과 같은 다중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해외 유입 감염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차관은 “공항 검역이나 격리상태에서 발견돼 방역망의 통제 범위 내에서 발생하는 환자들이 다수이기는 하나 아직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도 5~10%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사실들은 지역사회 내 방역당국이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감염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방역망 통제 밖의 확진자가 교회나 병원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할 경우 대규모 집단감염이 초래되는 것은 물론 2차, 3차 감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유럽이나 미국에서 보여지는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언제든지 우리 사회에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의료체계의 붕괴, 사망률 급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아직 남아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부터 다시 2주간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됐는데 여기서 느슨해지면 감염이 확산될 것이 분명하기에 불가피하게 연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상상하고 싶지도 않지만 만약 수도권에서 감염이 대규모로 퍼지게 된다면 지금 서구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위기가 우리에게도 다시 닥쳐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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