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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조업체 80% “코로나로 경영 타격”

입력 : 2020-04-06 02:00:00 수정 : 2020-04-05 23: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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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여곳 2분기 BSI 52 그쳐 / 응답자 절반 “국내 매출·수출 감소” / 35% “정부 금융·세제 지원 시급”

코로나19로 인해 인천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8곳이 경영활동에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상공회의소가 관내 제조업체 140여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전망 BSI는 ‘52’를 기록했다. 이는 기준치 ‘100’에 훨씬 못 미쳐 1분기 대비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IT·가전 ‘86’, 자동차·부품 ‘45’, 기계 ‘56’, 철강 ‘80’, 화장품 ‘64’ 등으로 대부분에서 경기침체가 우려된다.

조사에 응한 기업의 79%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상의 피해를 봤다고 했다. 또 이들은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31.1%), ‘수출 급감’(16.8%), ‘자금 경색’(14.3%), ‘중국산 부품·자재조달 어려움’(14%), ‘방역물품 부족’(7%), ‘중국 내 공장 운영중단’(6.3%)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업체들은 2019년과 올해 1분기의 매출을 대비하면 10곳 가운데 4곳이 10~30%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절반 이상의 매출 감소를 예상하는 곳도 13.9%에 달했다. 앞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전염병 발생 시기와 피해 규모를 비교했을 경우 상당수(69.2%)가 ‘더 크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는 기업의 올해 고용과 투자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업체의 절반은 ‘고용을 올초 계획보다 줄일 것’이라고 했으며, ‘당초보다 고용을 늘릴 것’이란 기업은 1.4% 수준에 불과했다. 투자와 관련해서도 줄이겠다는 곳이 많았다.

당장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역할로는 ‘금융·세제 지원’(35.1%)이 가장 시급하다고 봤다. 다음으로 ‘기업조사 유예(공정거래·세무조사)’, ‘조업재개 위한 외교적 노력’, ‘내수·관광회복 차원의 인센티브’, ‘서비스·신산업 분야 규제개혁’ 등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한편 인천상의는 최근 중앙정부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금리 인하와 만기 연장, 국세·지방세 감면 및 납부 유예, 공항·항만 국공유지 임대업체 임대료 인하, 감염 예방용품 우선 제공 등을 건의했다. 기업들은 수출입 거래, 원재료 수급·운송, 기업 운영 및 유지자금 확보 등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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