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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 미안” 일가족 3명 숨진 주차 차량서 메모 발견

입력 : 2020-04-04 12:00:00 수정 : 2020-04-04 11: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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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목숨 건져 병원 이송됐지만 중태

강원 강릉의 주차된 차량 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서 발견된 가족 4명 중 1명은 목숨을 건져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40분쯤 강릉시 옥계면 금진해변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은 지역을 순찰하던 해양경찰이 발견했다.

 

발견된 일가족은 남편(48)과 부인(44), 각각 16살과 13살 아들 형제다. 이 중 고교생 큰아들은 목숨을 건져 강릉 동인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태다.

 

차량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해경은 “발견 당시 가까이 가보니 운전석 쪽에 발이 있었고, 뒷좌석에서 한 명이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흔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됨에 따라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와 유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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