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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백희나씨가 받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은 어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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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04 11:04:44 수정 : 2020-04-04 11: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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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백희나씨 수상 소식으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Astrid Lindgren Memorial Award·ALMA)’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웨덴 정부 기관인 스웨덴 예술위원회(Swedish Arts Council)가 주관하는 이 상은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을 비롯해 100여 편의 작품이 9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은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을 기념하기 위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세상을 떠난 직후 스웨덴 정부가 제정한 상이다. 어린이 청소년의 권리를 옹호하며 어린이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작가 린드그렌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년 전 세계의 아동청소년문학계 글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스토리텔러, 독서운동가 등을 추천받아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의 한국위원회인 KBBY에서 추천한다.

 

4일 KBBY에 따르면 이 상은 노벨문학상이나 한스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처럼 작품 한 편이 아닌 일생의 업적을 평가한다. 특히 최고의 예술적 자질을 갖추었으면서도, 린드그렌의 정신과 통하는 작가를 선정하는데 작품에 깃든 인도주의적 가치를 중시한다. 스웨덴의 권위 있는 연구자, 비평가, 작가, 사서들로 구성된 12인의 심사위원이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며, 올해는 전 세계 67개국의 어린이책 관련 기관에서 추천받은 240명의 후보를 심사했다.

 

백희나씨의 경우도 첫 작품 ‘구름빵’부터 최근 작품 ‘나는 개다’까지, 외로움과 연대에 관해 이야기하는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과 영화 같은 입체 이미지를 활용한 혁신적인 시각적 스타일,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제시하거나 여성의 몸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진보적인 시각 등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어린이책 관련 상(500만 크로나, 약 6억 원)인데 상금과 시상 제도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재원은 스웨덴 국민 세금으로 조달된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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