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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잠재고객’ 인도 TV시장, 지난해 15% 성장… 삼성 1위

입력 : 2020-04-04 03:12:00 수정 : 2020-04-03 14: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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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TV 시장이 지난해 15%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이 선두를 지켰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T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500만대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마트 TV 시장에서 32인치, 150달러 가격대 제품이 주로 성장을 견인했다.

 

인도 시장은 아직 TV 보급률이 높지 않아, 2억명이 넘는 잠재 고객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TV 업계뿐 아니라 관련 콘텐츠 생태계 측면에서도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인도 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스마트 TV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집에서는 더 큰 화면으로 콘텐츠 소비를 이어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가정 내 통신망이 보급이 확대되면서 스마트TV 시장도 견인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경제적 부담 가능성과 비용에 대한 효용이 인도 TV 시장 성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샤오미와 TCL과 같은 신규 브랜드들이 성공적인 TV 판매를 위해 플립카트, 아마존과 같이 기존에 확보하고 있던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 데바시스 자나 (Debasish Jana)연구원은 “삼성은 여전히 전체 TV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새롭게 부상하는 스마트 TV 부문에서는 신규 업체들의 강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 TV 시장은 전년 대비 25%의 성장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며 “인도의 스마트 TV 시장은 주로 삼성, 샤오미와 더불어 TCL, Vu와 같이 온·오프라인으로 채널을 확대하며 신규 및 재구매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다수의 신흥 브랜드들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TCL, Vu 등의 브랜드는 지난 수년간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과 같은 기존 강자들과 경쟁하며 시장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에는 모토롤라, 노키아, 원플러스와 같은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스마트 TV를 선보였고, 스마트 TV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디바이스 구도를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 제품 보완에 나서기도 했다.  샤오미와 원플러스 등 신규 브랜드들은 높은 스펙과 일부 독창적인 기능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온라인 채널을 통한 고객층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경쟁 심화로 이어져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이 전년 대비 6% 성장하며 지난해 인도 TV시장 선두를 지킨 가운데, 스마트 TV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반면 샤오미는 스마트 TV 부문에서 전년 대비 40%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4K 패널과 패치월 인공지능(AI) 시스템 등의 높은 스펙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했으며,  32·43인치 사이즈의 Mi tv 4A, 4A 프로, 4C 프로 시리즈가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LG는 일반 TV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LJ573D, LK526B, LM560B, LK616B등의 34·43인치 제품이 좋은 실적을 거두었으며, 3만루피(한화 약 51만원) 이하 가격대 부문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LG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 씽큐(ThinQ) AI를 지원하는 나노셀 스마트 TV를 선보인 바 있다.

 

소니의 전체 TV 판매량은 전년대비 14% 하락했으나, 스마트 TV는 전년 대비 3% 성장을 기록했다. 소니의 지난해 인기 상품은 X80G, X90G, A8F 시리즈였다.

 

한편 인도 TV 시장의 90%는 LED(발광다이오드) TV가 차지하고 있으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QLED(퀀텀닷디스플레이) TV의 비중은 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TV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가 점유율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를 삼성의 타이젠과 LG의 웹 OS가 추격했다. 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향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의 인기와 활발한 인터넷 커넥티비티를 바탕으로 인도의 스마트 TV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도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 및 품질의 제품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우선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 스마트 TV를 경험하고자 하는 성향이 있어, 당분간 스마트TV 시장은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이 지배적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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