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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없다는 北… 주한미사령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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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03 13:00:45 수정 : 2020-04-03 13: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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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사령관, ‘감염자 없다’는 北에 “불가능한 주장”/ 美 국제종교자유 대사도 “北 등 종교적 수감자 석방해야, 코로나19 노출”
북한이 전국 각지에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4일 보도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이와 다르다는 미측 인사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우리가 본 모든 정보를 토대로 보면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가 (정보의) 출처와 (취득)방법을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북한 감염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2월과 3월 초에 30일간 북한군이 발이 묶였고 국경과 (군) 편성에엄격한 조치가 취해졌다는 건 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시험발사에 대해 “그들이 하는 건 긴장을 키우는 것”이라며 시험발사가 정확도 높은 고체연료 미사일 전력 확보를 위한 4∼5년짜리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 시스템을 완성해 완전히 가동하면 한국과 주변국에 위협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샘 브라운백 미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북한 등을 향해 종교적 수감자의 석방을 촉구하면서 해당 국가의 상황을 언급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 사령관. 뉴시스

브라운백 대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상황을 더욱 긴급하게 만들었다”며 특히 종교 소수자에 대한 억압으로 잘 알려진 권위주의적 국가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과 인도네시아, 이란, 에리트리아, 북한, 러시아, 베트남을 매우 많은 종교적 양심수를 수감시킨 국가로 언급했다.

 

브라운백 대사는 중국의 수감자 상황을 소개한 뒤 북한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매우 높은 숫자(수감자)를 갖고 있지만 그들이 가진 수용소 시스템에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른다”며 “그들은 바이러스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믿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유감스럽게도 이 교도소 상황 중 일부에서는 죄수들이 매우 혼잡하고 비위생적인 상태에 처해 있고 그들은 그곳에서 죽는다”고 밝혔는데 북한만을 지칭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브라운백 대사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교도소를 운영하는 나라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내 머릿속에 당장 떠오르는, 긴급한 위험이 있는 나라는 이란”이라면서 북한도 비슷한 국가 중 하나라고 거론했다. 그는 “솔직히 매우 밀집된 상황이라면 바이러스가 얼마나 빠르고 쉽게 퍼지고, 매우 힘든 증상들로 타격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얼마나 그 상황을 벗어나야 하는지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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