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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보수정권 부패 아니었으면 1인당 1000만원 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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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31 14:10:33 수정 : 2020-03-31 15: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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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놓고 “나라가 거덜 난다”고 비난한 이재오 전 의원을 향해 “MB정권, 박근혜정권 10년간 부정부패, 예산낭비, 부자 감세를 안 했으면 국민 1인당 1000만원씩 주고도 남았다"며 날을 세웠다. 재난지원금∙기본소득을 두고 제기된 포퓰리즘 논란이 정치권의 진영 다툼으로 변질하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를 거덜 낸 건 재난지원이 아니라 부정부패입니다’란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이 지사의 글은 재난기본소득을 놓고 “이대로 나가면 나라가 거덜 난다”고 비판한 이재오 전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지난 10년간의 보수정권을 부정부패와 예산 낭비로 얼룩진 무능한 정부로 규정했다. 이어 “이재오 의원님, 중구난방 재난지원으로 나라 거덜 난다고요?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똑바로 해야 한다”면서 “곳간이 거덜 난 건 구휼미 때문이 아니라 도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이재오 전 의원.

이 지사의 글은 보편적 복지를 중시하는 진보진영의 논리를 그대로 따라갔다. “국민 세금을 최대한 아껴 국민복지 증진 시키는 건 헌법상 국가의 의무이고, 국민의 권리”라며 “세금 내면 낭비하지 않고 국민 복지에 제대로 쓰이는 북유럽이 망했는가? 베네수엘라가 망한 건 국민복지 때문이 아니라 부정부패와 무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대강사업을 천문학적 예산 낭비로, 자원외교는 국방 강화를 핑계로 한 국가재정 빼돌리기로 규정했다. “마침 자전거 타고 4대 강변 달리시던 분들 모습이 떠오르며, 침묵이 금이라는 말 참 좋은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나랏빚 내 가며 해먹는 것은 봤어도 세금 아껴 국민복지 늘리는 건 처음 보는 광경일 테니 이해도 된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그래도 재난극복을 위한 경기도의 처절한 노력은 폄하하지 말라”며 “지방채 발행도 맘대로 못하며, 오로지 정해진 세금 아껴 책임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전날 라디오방송에 출연, "(재난기본소득은) 깨진 독에 물 붓기로 지금은 재난소득 따질 때가 아니고 경제 방역할 때"라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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