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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 제주 9번째 확진자…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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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30 16:23:20 수정 : 2020-03-30 17: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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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30일 제주국제공항 3층 국제선 출발장에 제주를 떠나려는 한 중국인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우비와 마스크를 쓴 채 발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제주에서 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경기도 거주 대학생은 50여 일간 남미를 여행한 뒤 조카들을 돌보러 제주에 곧바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29일 오후 4시 20분쯤 A(23·여·경기도)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당초 A씨가 남미 유학생이라고 밝혔지만, 추가 역학조사 결과 A씨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국내 대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에 따르면 A씨는 50여 일간 페루와 쿠바 등 남미를 여행한 뒤 지난 21일 중동을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같은 날 제주에 들어왔다. 28일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제주대학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제주도 입도 후 6일 동안 시차적응을 하며 사촌언니 집에서 조카들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공개한 A씨 1차 동선을 보면 A씨는 증상 발현 전날인 27일 오후 3시 50분 제주시 회천동 맥파이 브루어리를 찾아 50분가량 머물렀다.

 

이어 오후 5시∼5시 20분 제주시 건입동 제주시수협어시장, 오후 5시 30분∼5시 40분 삼양동 Y 식자재마트 제주삼화점을 각각 방문한 뒤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자택에 귀가했다.

 

증상이 발현한 28일 오후 3시 30분 자신의 차를 이용해 제주시 조천읍 CU 제주와흘점을 방문했으며, 같은 날 오후 7시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자택으로 귀가, 이튿날인 2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30일 제주국제공항 내에 마련된 워킹 스루 진료소(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국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A씨는 제주대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밀접 접촉한 사촌언니 가족 6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 격리 조치됐다.

 

배종면 제주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제주에 입도한 이후 동선을 보면 거의 사촌언니 집에 있었다”며 “시차 때문인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 27일이며, 증상은 28일 나타났다”고 발혔다.

 

배 단장은 “코로나 19 잠복기는 14일인데 몸에 들어와 증상이 발현할 때까지 최대 14일”이라며 “남미 여행을 하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고 판단된다”고 추정했다.

 

도는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특별 입도절차를 통해 총 318명이 국외 방문 이력을 신고했지만 9번째 확진자인 A씨는 앞서 21일 입도(남미 방문)해 유럽·미국발 입국자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도는 코로나19 7번째와 8번째 확진자는 유럽과 미국서 귀국한 제주 출신 유학생으로, 이들은 특별 입도절차를 통해 격리수칙을 충실히 진행한 ‘모범사례’라고 밝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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