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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북·중접경 봉쇄 일부완화...화물 트럭 진입 포착”

입력 : 2020-03-30 17:00:00 수정 : 2020-03-30 15: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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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2개월간 지속한 북·중 접경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북·중 관계자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북·중 접경 일부 지역에서 트럭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여러차례 확인됐다.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태양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유입에 대한 경계로 인적 교류는 계속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북한 당국은 또 3월 말부터 중국에 대한 해운 규제도 완화할 방침이다. 중국을 오가는 배의 운항은 북한 선원만 담당하게 해 외부와의 인적 접촉을 최대한 줄이면서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북·중 접경 봉쇄 완화에 대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물자가 필요해졌거나, 생활용품 가격 급등으로 주민 불만이 커졌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중 관계자를 인용해 1월 말부터 시작된 접경 봉쇄로 북한에서 쌀과 밀가루, 설탕, 식용유 등의 가격이 급등해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중국에 마스크 등의 의료물자 지원을 요청했다고 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의료기구 등을 실은 열차와 트럭이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정보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북·중 접경지역 소식통은 “지난 19~20일 트럭 3~4대가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넘어간 것으로 안다”며 “당시 국제기구가 코로나19 관련 물품을 북한에 지원한다고 했던 만큼 방역물자인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중국 선양발로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개별적으로 일부 차량이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세관 자체를 연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며 “차량에는 방역·구호물자나 원자재, 지도층 소비물자 등이 실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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