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진중권, 이재명 겨냥 “조국보다 경기도민 더 챙기시길”

입력 : 2020-03-29 22:00:00 수정 : 2020-03-29 21:00:4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느닷없는 “조국 인권침해” 타령에 따끔한 일침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국(불구속기소)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태도가 너무 지나치다며 조 전 장관을 옹호하고 나섰다가 되레 진 전 교수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경기도민이나 잘 지키라“는 취지의 면박을 당했다.

 

이 지사는 29일 페이스북에 ‘진중권 교수님, 잔인한 인권침해 그만하시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진 전 교수를 나무랐다. 그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유무죄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며 “그분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당하지 않아도 될 잔인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을 당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쓰러진 사람에게 발길질하는 것 같은 진 전 교수 말이 참 불편하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그간 조 전 장관의 이중적 행동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잣대를 들이대 온 국민의 박수갈채를 받아왔다.

 

이 지사의 도발적인 문제 제기에 진 전 교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반박성 글에서 “(이 시자 말을) 명심하고 각별히 유의할 테니 안심하라”며 “서초구민 인권 지키는 틈틈이 경기도민 생명을 지키는 일에도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여기서 ‘서초구민’은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조 전 장관을 가리키는 말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부터 경기도민을 지키기 위한 방역작업이 시급한 이때 도지사라는 사람이 한가하게 다른 동네 주민의 인권옹호 타령이나 하고 있느냐는 ‘힐난’인 셈이다.

 

진 전 장관은 지난해 ‘조국 사태’ 전까지는 이 지사를 비롯한 ‘범진보’ 진영의 일원으로 통했다. 이 지사와도 비교적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 전 장관 본인 및 가족의 온갖 비리 의혹과 추문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장관 임명을 강행한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진 전 교수는 현 정부에 등을 돌리고 연일 ‘친문(친문재인)’ 인사들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
  • 고민시 '완벽한 드레스 자태'
  • 엄현경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