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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제2미주병원 '공기감염' 가능성…"환기 안 돼 공기 밀집"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3-29 22:00:00 수정 : 2020-03-29 17: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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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 환자들이 지난 27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75명 발생했으나 보건당국은 아직 뚜렷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공기 감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제2미주병원이 입주한 건물 내 환기 공조 시스템에 의한 공기 감염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각도로 집단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보건당국이 전날 현장을 확인한 결과 건물 전체에 작동하는 공조 시스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신요양병원이라는 특성상 혹시 있을지 모를 극단적 선택 예방 차원에서 병실 창문을 열고 환기하기가 어려워 공기가 오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28일) 현장조사로 확인한 바로는 외부로 나가는 환풍기는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제2미주병원이 병원 안에서 환기가 잘 되지 않아서 상당히 밀집된 공기의 특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역학조사에서 건물 공조 시스템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재확인할 예정이며 오는 30일에는 병원 환자, 종사자 전체를 재차 전수조사한다. 현재 환자 74명, 종사자 1명이 감염됐다. 환자 대부분이 나온 건물 8∼9층, 종사자가 머문 12층 방 두 곳은 코호트 격리됐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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