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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해찬’ 가리는 민주당, 간판 지역구에서도 여성비하발언 논란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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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19 16:02:18 수정 : 2020-03-19 1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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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가운데)이 16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지역구였던 세종시에 전략공천된 홍성국 후보의 여성비하발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당 대표가 불출마한 지역구에 전략공천된 상징성 때문에 지역에서 ‘포스트 이해찬’으로 여겨졌지만, 영입인재 자질논란에 경쟁 예비후보 반발까지 몸살을 앓고 있다.

 

정의당 강민진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상습 여성 비하 발언자 홍성국 후보는 공직후보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질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된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홍 후보는 지난 2월 강연에서 “소유가 늘면 행복해진다.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다”라거나, 2016년 여고생을 대상 강연에서는 “독도는 우리 땅이다라고 노래하는 게 좋냐, 애를 하나 더 낳는 게 중요하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됐다. 또 지난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최한 북콘서트에서도 “제가 어제 내려와 둔산 화류계가 어떤지 봤는데 아무 것도 없더라”고 한 사실도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여성을 출산 도구로 간주하는 듯한 발언이거나 심각한 여성비하발언들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날선 비난을 가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홍성국 후보에 대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찌감치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실상은 2007년 11월 증권사 애널리스트였던 홍 후보가 펴낸 '2008년 증시전망'에서 그는 2008년 주가가 상저하고를 보이면서 1800~2400포인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주가의 대세상승을 전망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주장대로 홍 후보가 정말로 2008년 금융위기를 미리 예측하고 있었다면, 이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그의 책임을 더 크게 물을 수밖에 없다”고 따졌다. 정의당은 홍 후보가 박근혜정권 서강대 인맥 모임인 ‘서금회’ 소속이라는 점도 문제삼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낸 홍 후보를 17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당시 홍 후보는 국내 1세대 증권맨 출신으로 공채 평사원에서 증권사 사장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로 소개됐다. 홍 후보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뒤 2014년 12월 대우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홍 후보는 2016년 미래에셋대우 사장 퇴임을 끝으로 증권업계를 떠나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해왔다.

 

앞서 세종갑에 출사표를 던졌던 윤형권 예비후보가 홍 후보 자질문제를 거론하며 공천철회를 촉구하는 등, 지역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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