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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외출 NO 집회 NO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하세요 [코로나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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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9 06:00:00 수정 : 2020-02-29 17: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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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하루 3명 사망… 자가격리 중 또 ‘비극’ / 39일 만에 확진자 2000명 돌파 / 하루 571명 폭증… 연일 최고치 경신 / 격리·입원 60∼90대 여성 3명 사망 / 시흥선 완치 뒤 다시 확진 첫 사례 / 확산세 지속이냐 진정이냐 갈림길 / 정부 “다중행사 참여 자제를” 호소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교대에 들어가는 의료진이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세워 보이고 있다. 뉴스1

확진환자가 2000명을 넘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 사이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확진자 폭증세의 진앙인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가운데 증상이 있는 1299명 검사가 주말에 나온다. 또 내주 초면 ‘슈퍼전파자’로 의심되는 31번 확진자가 지난 18일 발생한 지 2주가 된다. 코로나19의 잠복기가 2주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사나흘 가량이 감염 확산세의 추이가 좌우될 고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 국민이 당장 이번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28일 종교·사회단체 등에 모임, 집회 등 다중행사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주말 종교나 집회 등 다중행사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호소문을 통해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28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한의사협회도 권고문을 통해 “종교활동이나 모임,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기업은 직원들이 재택근무 또는 연가나 휴가를 이용해 집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외출을 최소화해야한다”고 밝혔다.

 

종교계는 이날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집회를 중단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국내 개신교회 중 최대 신도를 보유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전날까지 유지했던 예배 강행 방침을 바꿔 주일예배 등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도 주일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다. 원불교도 1916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법회 중단을 선언했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모습. 연합뉴스

그러나 여전히 대형교회를 비롯한 여러 교회가 주일예배를 고수하고 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다음달 1일 연합예배 형식의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전날보다 571명 늘어난 23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첫 확진환자 발생 이후 39일 만에 2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대구에선 3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돼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6명이 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추가 사망자 3명은 영남대 병원과 대구의료원에 입원했거나 자가격리 중 상태가 악화해 대구가톨릭대병원에 이송된 60∼90대 여성이었다. 15번째 사망자는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16번째 사망자는 전날 사망 후 이날 확진됐다. 당국은 14번째 사망자의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또 전국 25번째 환자였던 경기도 시흥시 매화동에 거주 중인 73세 여성은 퇴원 6일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재발한 첫 사례다.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격리병상이 마련된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정부는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방역망을 넓혀가고 있다. 김 차관은 “27일 자정 기준으로 11만4068명 신도의 증상 유무가 확인됐다”며 “그중 기침, 발열이 있다고 밝힌 1638명은 즉시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확보한 명단은 31만732명으로, 이 중 조사 대상은 미성년자와 주소지가 명확하지 않은 신도를 제외한 국내 신도 19만4781명이다. 전체 명단 기준 3분의 1이자 조사 대상 기준 절반 이상에 대한 증상 확인을 완료한 것이다. 확진자 폭증세는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334명 중 증상이 있는 1299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끝냈다. 김 차관은 “이들 중 확진 비율이 상당히 높다”며 “주말 내 결과가 집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수·이창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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