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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지역문화재단, 문화민주주의가 답이다 외

입력 : 2020-02-29 03:00:00 수정 : 2020-02-28 21: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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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재단, 문화민주주의가 답이다(이동형, 푸른사상, 2만2000원)=기자, 문화기획자, 문화콘텐츠 연구자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저자는 지역문화재단의 활성화 방안을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민주주의 정책에 있다고 주장한다. 문화민주주의 정책이란 주민이 지역사회 문화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공공에서 장려하고, 정책 결정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컨대 지역문화재단이 주민들이 참여하는 문화 동아리를 만들어주거나 문화활동 공간 등을 제공해주는 것이 해당한다. 저자는 문화민주주의 세 가지 의제인 ‘참여’ ‘공유’ ‘네트워크’를 기준으로, 지역문화재단의 문화민주주의 요소를 분석해 대안을 제시했다.

세상을 걷고 추억을 쓰다(황현탁, 좋은 땅, 1만7000원)=전직 외교관의 9개국 인문여행기다. 저자 황현탁은 파키스탄, 미국, 일본, 영국에서 외교관으로 15년간 국정홍보처 문화홍보업무를 수행했다. 수록된 여행기들은 모두 현직을 떠난 후 쓴 것들이지만 글 중에는 한국 외교관으로서의 소회나 염원이 담긴 글이 다수 등장한다. 일본 도쿄의 유슈칸이나 나가사키 원폭 피해 시설을 둘러보고는 일본의 역사 왜곡이나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 없는 태도에 각성이 필요하다는 각오를 밝힌다.

정시 퇴근하겠습니다(아케노 가에루코, 김지연, 아르떼, 1만4800원)=아케노 가에루코의 작품으로 일본 TBS에서 드라마로 만들었다. 부제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워라밸 사수기’다. ‘공짜 야근’은 없다는 주인공과 동료들의 대결을 그린 직장 소설이다. 칼퇴근을 신조로 삼은 여주인공에게는 야근을 당연시하는 사내 분위기와 동료들이 장애물이다. 오후 6시만 되면 자리에서 일어나 단골 가게에서 맥주 한 잔을 들이켜는 맛에 사는 주인공. 그러나 동료들은 그의 칼퇴근을 못마땅해하는 적들이다.

나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자서전(김현옥, 라이프스토리, 1만5000원)=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실용적인 자서전 안내서다. 유명인 위주로 출판되는 자서전 시장에서 저자는 글을 잘 쓰지 못해도 멋진 자서전을 출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0여 년 전 부친의 갑작스러운 부음 소식을 듣고 ‘아버지에 대한 기록의 부재’를 안타까워했던 저자는 2박 3일 동안 어머니 인터뷰를 시도한다.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면서 당신의 꿈과 행복, 가슴을 태웠던 지난날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게 된다. 어머니와의 대화 내용을 20쪽 분량의 자서전으로 펴내 칠순 선물로 드린 것이 자서전 쓰기 책을 출판하게 된 계기다.

별을 위한 시간(로버트 A. 하인라인, 최세진, 아작, 1만4800원)=인류 최고의 천재 중 한 명인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에서 예시한 쌍둥이 이론을 극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 텔레파시로 소통할 수 있는 쌍둥이는 서로 분리돼 한 명은 지구에 남고 한 명은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가는 우주선에 탄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이론대로 이제 그 둘의 시간은 서로 다르게 흘러간다. 하인라인은 영화로도 제작된 ‘스타십 트루퍼스’ 같은 SF 명작을 다수 남겼다.

나의 새를 너에게(사노 요코, 김난주, 샘터, 1만3000원)=일본 밀리언셀러 그림책 작가이자 수필가인 사노 요코의 신작이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장르다. 사랑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따뜻한 문체와 우화식 전개로 표현한다. 모자, 부부, 연인 간의 사랑부터 지식이나 절대자를 향한 사랑까지 다양한 사랑의 방식을 다룬다. 삽화는 전작들과 달리 자신이 직접 그리지 않고 아들인 일러스트레이터 히로세 겐에 맡겼다.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장혜경, 갈매나무, 1만4000원)=죽음학의 대가로 불리는 스위스 출신 정신과 의사인 저자(1926~2004)가 생전에 행한 4건 강연을 엮은 책이다. 폴란드의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학살 현장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이야기, 미국인 남편과 결혼해 뉴욕에서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들과 동고동락하며 소통한 이야기 등 자신의 인생사도 이야기하지만, 주된 이야깃거리는 죽음과 관련된다. 죽음을 앞둔 환자와 가족들을 지켜보며 상담해온 저자는 죽음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 환자와 가족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등에 대해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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