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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함께 극복하자”…쏟아지는 기부 행렬 줄잇는다

입력 : 2020-02-29 05:00:00 수정 : 2020-02-28 13: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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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유통 업계의 지원 행렬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다점포를 운영 중인 유통업종의 특성을 감안해 성금과 임대료 감면, 매장 방역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각각 10억원의 성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 의료 인력과 소외계층 지원에 우선 사용될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 인력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마련했다”면서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앞서 24일 이마트를 통해 마스크 10만장을 대구시 사회재난과를 통해 기부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억원을 대구시에 지원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과 의료지원 봉사자, 방역 인력 등을 위해 생필품과 위생용품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산하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의 경영안정을 위해 상생협력기금 500억원을 조성해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긴급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는 업체별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하이트진로도 방역 물품과 성금 총 12억원을 지원한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해 대구,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ㆍ경북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자가격리자, 의료진, 취약계층 등을 위한 마스크 20만개, 손 세정제 6만개, 생수와 블랙보리 총 31만9000병을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프랜차이즈 업계는 상인들과 가맹점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 남대문시장 중심가에 자리 잡은 삼익패션타운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과 고통 분담 차원에서 3월 임대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박인순 삼익패션타운 대표는 “(삼익패션타운에는) 1500여 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평균 점포당 임대료가 월 50만원인점을 가정하면 7억5000여만원을 회사가 면제해주는 것”이라며 “상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익패션타운은 최근 남대문시장이 임대료를 20%씩 3개월 삭감해주기로 했으나 좀 더 큰 효과를 위해 임대료 1개월분 면제를 결정했다. 

 

외식프랜차이즈인 명륜진사갈비는 전국 522개 가맹점에게 23억원에 달하는 한 달 월세를 지원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맹점에 월세를 지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맹점 최고 월세 지원금은 1690만원에 달한다. 최소 지원 매장은 300만원이다. 

 

가맹 본사의 수익성과 직결된 프랜차이즈 특성상 본사가 전 가맹점에 한달 월세 전액 지원은 파격적인 결정이다.

 

명륜진사갈비 본사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본사 직원이 전국 매장 내부 소독도 무상으로 실시한다. 

 

중견치킨프랜차이즈 기업인 ‘가마치통닭’은 가맹점과 고객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본사는 현재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전국 400여개 가맹점에 당부했다.

 

김청아 홍보실장은 “한시적으로 홀 고객보다는 포장과 배달 위주의 영업을 권장하고 있다”며 “매장 내 홀과 주방, 손잡이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도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패션기업 신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지역의 빠른 회복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1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신원의 기부금은 방역 물품과 긴급 구호물품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브랜드 임블리를 운영하는 패션·뷰티 기업 부건에프엔씨도 이날 국제구호개발단체 희망 친구 기아대책을 통해 대구·경북 저소득층 가정 아동에게 손 세정제 1만개를 기부했다.

 

신원 관계자는 “경기 위축으로 패션업계도 침체했지만 아픔을 나누자는 취지로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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