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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넘어선 ‘미스터 트롯’… 역대 시청률 기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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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8 07:00:00 수정 : 2020-02-28 08: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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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이 내놓은 야심작 ‘미스터 트롯’이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국내 방송사(史)를 새로 쓰고 있다. 드라마 SKY캐슬이 가지고 있던 기존 종편 시청률 기록은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프로그램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이목이 쏠린다.

 

28일 방송가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미스터 트롯 9회분은 전체 시청률 32.7%를 기록했다. 전주 기록한 30.4%보다 2.3%P 뛰었다.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률 30%를 넘어선 것은 ‘무한도전’이나 ‘1박2일’, ‘개그콘서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사실 종편 채널의 경우 현행 시청률 집계 방식에 있어 지상파에 비해 아무래도 불리한 탓에 시청률 두 자리만 돼도 ‘대박’으로 여겨지곤 한다. 이런 여건에서 세운 기록이라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앞선 종편 최고 시청률 기록은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 마지막화가 기록한 23.7%였다. 그 다음이 2019년 5월2일 TV조선 ‘미스 트롯’ 결승전(18.1%), 2018년 3월18일 JTBC ‘효리네민박2’(12.2%)인데, 미스터 트롯과 격차가 상당하다.

 

비교군을 케이블 채널로까지 넓혀도 미스터 트롯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2010년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Mnet ‘슈퍼스타K2’가 기록한 18.1%(예능)도, 최근 인기몰이를 한 tvN ‘사랑의 불시착’이 기록한 21.7%(드라마)도 미스터 트롯에는 한참 못 미친다.

 

물론 아무리 인기를 끌어도 1990년대 지상파 방송이 세운 기록을 깨긴 어렵다. KBS2 드라마 ‘첫사랑’(1997)의 65.8%나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2) 64.9%, SBS 드라마 ‘모래시계’(1995) 64.5% 등은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들이다. 역대 TV 최고 시청률 기록도 1990년대에 쓰여졌다. 1998년 6월14일 방송3사가 공동중계한 프랑스월드컵 한국 대 멕시코 경기는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무려 79.2%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달성했다. 다만 이같은 기록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채널 수 등 변화한 시청 환경 등을 감안할 때 비교 대상으로 보긴 어렵다.

 

미스터 트롯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일단 MBC 레전드 예능 ‘무한도전’(30.4%·88회)는 넘어섰다. 다음 목표는 2003년 8월31일 KBS2 ‘개그콘서트’ 200회 특집이 기록한 35.3%다. 이마저 넘어선다면 2010년 3월7일 KBS2 ‘1박2일’이 세운 43.3%만 남게 된다. 이는 모든 채널을 통틀어 예능 프로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기록 경신이 쉽지는 않겠으나 프로그램의 최근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기대를 걸 만하다. 국내 예능 역사가 새로 쓰여질지 주목된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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