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임시휴장 뒤 재개장한 인천 최대 부평종합시장 다시 활기

입력 : 2020-02-26 23:00:00 수정 : 2020-02-26 21:10: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청결하고 안전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3∼25일 임시폐쇄 뒤 재개장한 인천 최대 규모인 부평전통시장 내 상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판매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지속적 방역으로 청결하고 안전합니다.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세요.”

 

26일 오전 인천 부평시장 내 상인들은 저마다 손님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이곳은 앞서 인천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며 지난 23∼25일 임시폐쇄된 후 재개장했다. 골목마다 들어선 노점들에는 그동안 덮혀졌던 천막 대신에 판매할 물품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었다.

 

시장 입구의 안내모니터에는 휴장으로 인해 시민들의 양해를 구하는 문구가 적혔다. 사흘간 만나지 못한 상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안녕하세요. 잘 쉬셨어요”라며 반갑게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수산물을 고르던 한 시민과 만난 가게 주인은 언니·동생이란 호칭으로 부르며 금세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천 최대 규모로 꼽히는 부평시장은 점포 수만 진흥시장 98개, 부평종합시장 430개, 부평깡시장 206개 등 모두 734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진흥시장은 1979년 1월 처음 문을 열어 41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3일 오후 5시부터 48시간 오가는 사람 하나 없이 적막감만 흘렀었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채소를 팔았다는 A(65·계양구 작전동)씨는 “새벽에 나와 그동안 판매하지 못한 여러 야채들을 다듬으며 이웃들과 담소를 나눴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안좋은 이미지를 당장 털어내기 힘들겠지만 다시 문을 연 만큼 활기가 넘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스스로 코로나19 감염 및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했고, 주위에도 적극 독려했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도 상인들의 이런 대응에 불안감을 더는 모양새였다. 부평시장은 지속적 방역으로 추가 확산·유입을 방지하고 있다.

 

윤연호 부평종합시장 상인회장은 “상인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까 내심 걱정하고 있다”면서 “상인회는 지금의 침체된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구책을 강구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방역체계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글·사진 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