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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요양병원서 2차 감염..환자·의사 등 302명 통째 격리 속 확진자 발생

입력 : 2020-02-26 23:00:00 수정 : 2020-02-26 20: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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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확진 계속되면 청도 대남병원처럼 될 우려
코호트 격리된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 26일 오후 일부 고령 환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부산=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다수 환자와 접촉해 ‘코호트 격리’된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와 대규모 감염 사태가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앞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사망자가 잇따르며 ‘코호트 격리’된 청도 대남병원에 준하는 감염·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4일 새벽부터 통째 격리된 해당 병원에는 고령에 중증 질환을 앓는 입원환자 193명 포함 302명이 출입이 봉쇄된 채 격리돼 있어 추가 감염자 발생 개연성이 높다.

 

이 병원 의료진들은 현재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환자들은 중증 환자들부터 검사에 들어갔고 26일 기준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없다.

 

하지만 이날 병원 내 요양보호사(64세·여성·연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에 따르면 51번 확진자는 간병인으로 중증 환자가 머물고 있는 집중치료실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51번 확진자가 들어간 집중치료실 내 환자들은 이날 오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요양병원 사회복지사인 12번 확진 환자(56세·여성·남구·신천지 연관)가 다수 입원환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이날 요양보호사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한편 격리된 병원 특성상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어 보건당국이 긴장의 끊을 놓지 않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 지난 2월 20일부터 격리 조치 중이던 직원이 1명 26일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 확진자 114명으로 늘었다. 해당 직원은 시설관리직이었고 주로 대남병원 정신병동의 시설을 정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요양병원은 전날 비해 4명 증가한 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대남병원에 비해 확진자는 적지만 고령자에 중증 환자가 대부분인데다 검사 결과가 나온 사람은 66명뿐이어서 나머지 238명 중에서 확진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코호트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확진 환자 수가 적으면 요양병원 안에 격리해 치료하고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하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해 치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부산시가 만일 사태에 대비해 청도 대남병원 사례에서 지적된 사항들에 대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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