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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격리 한국인들 귀국길 올라

입력 : 2020-02-26 00:06:24 수정 : 2020-02-26 0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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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현지시간)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0여명의 입국이 보류됐다. 모리셔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이런 조처를 했다. 사진은 24일 새벽 현지에서 한국인들의 격리 모습. 연합뉴스

신혼여행지로 각광 받는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입국이 제한돼 격리 상태에 놓였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25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모리셔스를 겸임하는 마다가스카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현지에 격리됐던 한국인 신혼부부 30명이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격리됐던 한국인 관광객 4명은 먼저 한국으로 귀국했다.

 

지난 23일 오후 모리셔스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공항에서 일부가 발열등 감기 증세를 보인다는 이유로 입국이 보류됐다.

 

이들은 예고 없는 격리조치에 당황했을 뿐 아니라 벌레 출몰, 에어컨 시설 미비, 수건 부족 등 현지 격리시설의 열악한 여건으로 괴로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셔스는 특히 한국인 관광객의 증가에도 비상주 영사협력원 1명만 영사업무를 지원하고 있어 이같은 긴급 상황에서 대처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소규모 공관의 영사 지원 시스템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모리셔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한국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격리 조치 하루 뒤인 24일에야 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에 공식 전달했다. 모리셔스는 통보에서 △한국으로부터 출발했거나 최근 14일 내 한국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3개 지역(롬바르디, 베네토, 에밀리아 로마냐)에서 출발했거나 최근 14일 내 이들 지역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고, 이들 지역에서 귀국한 모리셔스 국민은 격리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과 싱가포르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격리한다는 방침이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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