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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광화문집회 상의 중…문재인, 나만 구속시키면 된다고 착각”

입력 : 2020-02-26 06:00:00 수정 : 2020-02-25 23: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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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옥중서신에서 “주말 예배는 강행할 것”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날(24일) 구속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유치장에서 보낸 서신을 통해 29일로 예정된 광화문집회 진행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자신만 구속시키면 모든 것이 끝날 줄 안다고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전 목사는 25일 유튜브채널 ‘너알아TV’에 전달한 서신에서 “저는 문재인과 대법원장 김명수의 하수인에 의해 결국 구속이 됐다”며 “어제 영장실질심사에서 우리 측 변호사님들께서는 제가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토요일 광화문 집회는 우한폐렴으로 인해 전문가들과 상의 중”이라며 “차후 3·1절 대회와 더불어 (진행 여부를)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주말 연합예배는 강행하겠다”며 “오히려 야외에서는 (코로나19가) 전염된 사실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전 목사는 자신의 구속과 관련해 “문재인은 전광훈 하나만 구속시키면 모든 것이 다 될 줄로 착각하고 저를 구속시켰다”며 “결코 우리는 뒤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은 당황한 나머지 자신이 주장하는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의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려는 행위를 가속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전 목사는 “이승만 대통령이 1941년 연설한 것처럼 ‘분투하라, 싸워라, 이겨라’를 여러분에게 당부 드린다”며 “반드시 싸워서 이겨야 할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민단체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따른 구속과 별개로, 전 목사 등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단체는 전 목사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비롯한 참가자 전원이 지난 22∼23일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강행해 서울시의 집회 금지 통보를 어겼고,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쳐 집회 및 시위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행정 지도를 위해 22일 집회 현장을 방문했을 때, 다수의 참가자가 경찰관과 서울시 관계자들을 밀쳤다면서 공무집행방해와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도 이들을 고발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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