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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극장가 ‘비상’…2월 총 관객, 16년 만의 최저치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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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5 11:16:58 수정 : 2020-02-25 11: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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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경보 격상, 관객 수 급감에 신작 개봉 줄줄이 ‘연기’ / ‘기생충’ 흑백판 등 총 10편 개봉 늦춰져
‘기생충’ 흑백판의 명장면 중 하나. 이 영화는 26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이 늦춰졌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극장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고 관객들 발길도 끊기다시피 하면서 배급사들은 신작 개봉을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총 관객은 7만7071명으로 급감했다. 박스 오피스 상위 10편의 평균 좌석 판매율은 3.5%에 그쳤다. 이들 영화에 배정된 좌석 100석 중 3석 정도만 팔렸다는 의미다.

 

이달 총 관객은 681만여명으로, 지난해(2227만여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 등에 힘입어 셋째 주에 반짝 특수를 누렸다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총 관객은 2월 전체 관객 수로는 2004년(311만여명)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배급사들은 부랴부랴 신작 개봉일을 변경하거나 잠정적으로 연기하고 나섰다. 25일 독립영화 ‘나는보리’와 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 전날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과 임지호 요리 연구가에 대한 다큐멘터리 ‘밥정’, 박신혜·전종서 주연의 스릴러물 ‘콜’, ‘기생충’ 흑백판, 독립영화 ‘이장’과 ‘후쿠오카’ 개봉일이 미뤄졌다. 앞서 ‘사냥의 시간’과 ‘슈퍼스타 뚜루’ 개봉도 늦춰졌다.

 

시사회 등 각종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인비저블맨’과 ‘더 보이 2: 돌아온 브람스’는 시사회를 취소하고 각각 26일, 다음 달 5일 예정대로 개봉한다. 한국영화기자협회는 연례 행사인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을 잠정 연기했다.

 

이와 관련해 영화계 관계자는 “2009년 신종플루나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보다 상황이 심각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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