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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중국인 입국금지 반대…"희생양 삼는 흐름 안돼"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2-24 11:21:47 수정 : 2020-02-24 11: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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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은밀하게 움직여… 코로나19 감염 확산 막는 데 핵심적” 주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특별시 안전관리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며 다시 중국인과 중국 경유자 입국 금지 요구가 거세지는 것과 관련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박 시장은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특정 집단을 공격하고 희생양으로 삼는 태도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2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일주일이 코로나19가 확산하느냐 저지되느냐의 최대 고비”라며 “현재 서울에 중증환자가 없다.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린다”고 말했다. 

 

중국 입국 금지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여전한 데다 새 학기를 앞두고 중국 유학생이 대거 입국할 예정이기까지 해 이제라도 중국인과 중국 경유자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인 “감염병이 돌면 특정 집단·사회를 공격하고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흐름이 있다”며 “서울에서 메르스가 심각할 때 중국이 한국인 입국을 막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신천지 신도 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전국 신천지 교회가 폐쇄되고 방역 조치가 이뤄지는 데에는 “신천지교가 전국적 확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신천지 집회 참석자를 거쳐 수백 명이 감염됐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맞서는 것은 감염병이지 특정 종교가 아니다”라며 “신천지라서 폐쇄했다기보다 신천지가 진원지가 되고 있으므로 방역·폐쇄 등 행정조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신천지는 은밀하게 움직인다. 비밀 집회 장소가 더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신천지 교인을 제대로 파악해서 확산을 막는 것이 최고 현안”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도심 집회 금지를 지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강행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를 비판하며 전광훈 목사의 발언도 직접적으로 꼬집었다. 박 시장은 “전광훈 목사는 ‘코로나19에 걸려도 애국’이라고 말했다는데 온전한 정신을 가졌는지 의심스럽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의뢰해서 아예 집회가 불가능하도록, 해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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