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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폭증에 또 터진 ‘마스크 대란’… 사기까지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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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3 19:07:30 수정 : 2020-02-23 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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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온라인몰 모두 물량 ‘실종’ / “마스크 구해줄게” 1억 받아 도박 / 자국민 등친 30대 중국인 구속
대구 서구의 한 생활용품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가까스로 진정되는 듯하던 마스크 확보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지자 카카오톡에는 입고 정보를 공유하는 오픈채팅방(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콘텐츠를 주고받는 채팅방)도 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판매처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3일 서울 시내 약국 10곳을 돌아본 결과 성인용 KF94, KF80 마스크는 10곳 중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간혹 아동용인 소형 마스크만 소량 보일 뿐이었다.

 

약국, 마트 등 관계자들은 물량이 거의 들어오지 않거니와 간혹 들어와도 순식간에 다 팔려버린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정모(43·여)씨는 “어르신들이 찾아와 마스크를 살 수 없냐고 물으실 때마다 그냥 돌려보내는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서울 한 마트의 마스크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21일 ‘마스크 등 시장교란행위 방지 추진상황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열고 약국과 마트의 마스크 구매 가능 비율이 80%를 넘어섰다며 시장 안정화 조치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자 단속에도 불구하고 관련 범죄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1일 중국 국적의 30대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4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위챗을 통해 중국인 자영업자 B씨에게 ‘마스크 4만3000개를 구해주겠다’고 거짓말해 약 1억1000만원을 받은 뒤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마스크 값으로 받은 돈을 도박으로 모두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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