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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뜨개 봉사로 ‘사랑 나눔’ 실천

입력 : 2020-02-24 05:00:00 수정 : 2020-02-23 21: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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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순자 할머니, 8년간 5000점 기부

“남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쁠 뿐입니다.”

충북 옥천의 80대 할머니가 자신이 만든 뜨개 작품으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옥천읍 서대2리에 사는 석순자(80·사진) 할머니. 고령인 석 할머니가 뜨개질을 하게 된 것은 8년 전으로 올라간다. 2012년 양쪽 무릎관절 수술을 한 이후 몸이 불편해 집에 앉아서도 할 수 있는 뜨개질을 선택했다.

 

하루 9시간 이상 틈나는 대로 뜨개질을 했다. 한 달에 250∼300개의 작품을 만들었다. 이렇게 모인 작품은 교회와 노인장애인복지관, 노인요양병원에 기부했다. 4년 전부터는 옥천읍행정복지센터와 연을 맺고 무료 후원을 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는 뜨게 작품에 ‘거동불편으로 누워서 생활하시는 석순자 할머님께서 손수 만들어 후원해주신 작품입니다’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여 저소득 가정, 경로당 등에 나눠준다. 지난 8년간 석 할머니가 기부한 작품은 어림잡아 5000여점에 이른다.

 

석 할머니는 “내가 무엇인가를 해내고 있다는 기쁨을 계속 느끼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옥천=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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